[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영화 '범죄도시2'가 파죽지세 흥행세로 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 흑자 전환을 기대하게 만든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제작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하루 36만 450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으며, 시즌2로서 원조 마니아들의 인기까지 모은다.

누적관객수는 511만 8526명으로 개봉 10일 만에 500만 돌파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28일 '백두산'이 개봉 10일째 500만 돌파한 이래, 882일 만에 한국영화가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속도 측면에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외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4일째 500만명을 돌파한 것보다는 4일 빨랐다. 한국 영화의 여전한 국내 극장가 위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19금이었던 1편과 달리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고, 팬데믹 시국이 풀린 기점 가족 관객들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영화는 팬데믹 악영향으로 지난 해 대거 개봉을 미루면서 점유율 30.1%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국이 전환된 기점, 인기 시리즈나 화제작 등이 개봉한다면 하반기는 극장가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만하다.

뒤를 이어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같은 날 3만 3891명을 관객을 불러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561만 719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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