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황금 가면' 나영희가 차예련을 협박했다.

2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황금 가면'(극본 김민주‧연출 어수선) 9회에서는 유수연(차예련)과 홍진우(이중문)를 어떻게든 이혼시키려는 차화영(나영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홍진우는 쇼 전광판을 통해 유수연의 불륜 정황을 확인하게 됐다. 유수연이 다른 남자와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사진이 쇼를 통해 공개됐기 때문. 홍진우는 유수연을 향한 배신감에 그를 집에서 내쫓기까지 했다.

집으로 돌아온 홍진우는 연신 술을 들이켜며 사진을 떠올렸다. 이를 지켜보던 차화영은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똑똑히 들었지 않냐. 그러고도 못 믿냐. 여자는 여자가 아는 법이다. 서준이 엄마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 갖고 논 거다. 아직도 모르겠냐. 그런 애 때문에 속 썩일 거 없다. 오늘만 마시고 싹 지워버려라"라고 차갑게 조언하면서도 홍진우를 떠나보낸 뒤 "진우야 다 널 위해서라는 것만 알아둬"라고 되뇌었다.

다음 날 유수연은 비에 홀딱 젖은 채로 차화영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너 참 질기구나. 용서가 가당키나 한 줄 아냐"고 비꼬는 차화영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용서해달라"라고 답하며 "그리고 저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고 차화영은 "누굴 속이려 드냐. 넌 절대 임신 못 한다. 내가 준 한약이 어떤 약인 줄 알고 거짓말하냐"며 되돌려 보내려 했으나 "아범이랑 같이 병원에 다녀왔다"는 말에 그를 회사로 데리고 갔다.

대화를 통해 차화영은 유수연이 보약을 먹지 않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에도 차화영은 뻔뻔히 "먹으라고 했으면 먹어야지 왜 안 먹었냐"라고 타박했고, 유수연은 "보약이라고 하시지 않았냐. 아닌 거냐"며 발끈했다.


이때 홍진우가 사무실로 들어왔고, 차화영은 기다렸다는 듯 이혼 서류를 건넸다. 이와 함께 "너 정말 몹쓸 애구나. 함부로 몸 굴리고 그 아이를 진우 아이로 둔갑시키려 했단 말이지. 그 더러운 핏줄을 감히 네가 집안 씨로 만들려 했다"고 말하며 홍진우가 계속해 의심하게끔 만들었다. 이에 홍진우는 차화영을 데리고 가 "내 아이 맞냐. 확실하냐"고 의심했다. 차화영은 "결혼하고 지금껏 당신 말고 다른 사람 사랑한 적 없다. 당신밖에 없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라. 나 외출할 때면 어머님께 허락받고 나갔다. 그것도 1년에 다섯 번 이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나냐"고 설득하려 했으나, 홍진우는 "얼마 전에 허락 없이 처갓집에 다녀오지 않았냐. 들킨 게 한 번이지 나머진 모르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결국 차화영은 홍진우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친자확인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차화영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수술을 앞둔 김혜경(선우은숙)을 두고 협박을 시작한 것. 차화영은 "너희 엄마 살리고 싶으면 사인해라. 이혼해라"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황금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