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닥터로이어'의 PD가 SBS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와의 겹치기 편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용석 감독, 배우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미스터 기간제' 장홍철 작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소지섭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힘을 실었다.

소지섭은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가 돼 돌아온 천재 외과의 한이한 캐릭터를 맡았다. 의사였다가 변호사가 된 인물인데다가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더블보드 출신, 그야말로 에이스 의사를 연기해야 한다.

소지섭은 2018년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다시 MBC 드라마를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감회가 새롭다. 긴장되고 설렌다"라며 말문을 연 소지섭은 "전체적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캐릭터가 두 가지 직업을 가졌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이 드라마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천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에게 어색하게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이 물어보고, 연습하고, 물어보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확인하고 반복했다"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에도 안 가던 독서실에서 공부하듯 반복을 거듭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에 이어 신성록 임수향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 신성록은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아시아 지부장, 재미교포 3세 제이든 리 역을 맡았다. 임수향은 서울 중앙지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 역을 맡아 전문직 연기에 나섰다.

신성록은 "소지섭만 믿고 왔다"라며 "소지섭이 정말 편하게 대해줘서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수향은 "선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연기 외적으로도, 태도적인 면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수향의 겹치기 출연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임수향이 사전 촬영에 임한 SBS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가 편성을 변경해 '닥터로이어'보다 먼저 전파를 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편성에 대해 왈가왈부 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겹치기 출연 문제는 배우들이 스케줄이 겹치거나 하면 하지 않는 게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결정 조건일 것 같다. 불행하게도 편성 변화에 의해 겹쳐졌고, 아무도 원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누구를 비난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며 드라마 내용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소지섭의 귀환이 담긴 '닥터로이어'는 이날 밤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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