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클리닝 업' 염정아와 전소민의 원대한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4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극본 최경미·연출 윤성식) 1회에서는 어용미(염정아)가 투자증권 회사 내부자의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어용미는 빠듯한 생활비로 머리를 아파했다. 청소부 월급으로는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이에 파트장에게 주말 근무에 대해 언급했지만 파트장은 들은채 만채 했다.

심지어 그의 집에는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까지 찾아와 위협을 가했다. 오동주는 문을 세차게 두드리며 "거기 숨어있는 거 다 안다. 방금 벨소리 그쪽에서 들리던데 전화는 받아야지 어용미 씨. 나 험악해지면 감당 안 된다. 그러니 전화받아라. 조만간 얼굴 보게 될 거다"라고 소리쳤다.

이 가운데 이혼한 전 남편 진성우(김태우)가 양육비도 안 보내자 어용미는 그의 직장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진성우는 뻔뻔히 "아이들 나한테 보내라. 밀린 양육비도 다 보내겠다"고 답했다.

그러다 어용미는 회사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윤태경(송재희)이 내부자거래 방식을 통해 돈을 벌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청소를 하다 우연치 않게 "신중하자고 하지 않았냐. 자꾸 이렇게 공격적으로 진행하실 거냐. 최근 같은 일로 직원 하나가 조사를 받았다. 나도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일 틀어지면 난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인다"라는 윤태경의 말을 듣게 됐고, 이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를 하려면 시드 머니가 있어야 했다. 이에 어용미는 안인경(전소민)을 설득해 함께 돈을 벌려 했지만 인경은 반대했다.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게 불법이었기 때문. 거듭된 설득에도 안인경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어용미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두영(나인우)을 하숙생으로 들였지만 아직 돈은 부족했다. 결국 친오빠 어용구(윤진호)까지 찾아가 도와줄 수 있냐 물어봤으나 돌아온 건 차가운 답변뿐이었다.

이에 어용미는 다시 한번 안인경을 설득하려 했다. 그는 인경을 한강으로 끌고 가 "나 여기 죽으려고 두 번 왔었다. 한 번은 연하가 일곱 살, 시하가 막 한 돌 됐을 때다. 어느 날 우는 시하 달래다가 던질 뻔했다. 이러다 정말 애들 잡겠다 싶었고 그래서 순간 죽어야겠다 싶었다. 또 한 번은 우리 남자 바람났을 때. 나 죽고 나면 죄책감에 제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 싶었다. 유서에도 적으려 했다. 그럼 우리 애들은 어쩌냐. 그래서 살았다. 물이 시꺼먼 게 조금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고,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거냐"고 묻자 "너 마음 약해지라고. 그럼 내 사정 좀 봐주지 않을까 싶어서. 나 돈 좀. 너 착하게 살고 싶으면 그건 지켜줄게. 그런데 난 그냥 살고 싶다. 그러니 돈 좀 빌려줘라"라고 전했다. 결국 인경은 "그래서 그 내부자 거래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클리닝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