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40대 트로트 가수 A씨가 스토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7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5단독(판사 오한승)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A씨(40)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일 오전, 인천에 위치한 여성 B씨(32) 자택에 찾아가 30분 가량 현관문을 두드리고 문고리를 잡아 흔드는 등의 행동을 했다. B씨와는 하루 전인 2월 28일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다. A씨는 1일 오후에는 B씨 자택 공동 현관문에 설치된 벨을 수 차례 눌렀고, 다음 날인 2일 오후에는 다른 주민을 따라 공동 현관문을 통과해 B씨 자택 현관문 앞에 꽃다발을 두고 가기도 했다.

A씨는 3월 5일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날인 6일 저녁 8시, 7일 새벽 4시, 8일 오후 3시 등 계속해 B씨의 자택을 찾아가 벨을 누르는 등 접근 금지 명령을 어겼다. 이후 A씨는 스토킹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법원 공판 진행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트로트 가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주거지에 반복적으로 드나들면서 불안감 공포심을 줬다"라며 "경찰관으로부터 경고와 제지를 거듭 받은 데다 법원으로부터도 피해자 주거지에 접근금지 결정을 받았는데도 스토킹 범행을 계속했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범행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무겁고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과거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포함해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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