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송해가 별세한 가운데 KBS가 추모 특집 편성에 나선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출연하던 '전국노래자랑' 역시 추모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8일 오전 송해가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KBS는 이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 특집을 긴급 편성했다.

먼저 이날 밤 10시에는 KBS1에서 '국민 MC 송해 추모특집-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방송된다. 당초 방영 예정이었던 '생로병사의 비밀'은 결방한다.

이 방송은 지난 1월 설 연휴 특집으로 기획된 쇼로, 국민 MC 송해의 인생사를 트로트 뮤지컬 형태로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진행하던 KBS1 '전국노래자랑'으로 인연을 맺은 '트로트 신동' 김태연 홍잠언부터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 등이 출연해 송해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9일 새벽 12시 10분에는 '국민MC 송해 추모특선 KBS 걸작 다큐멘터리-송해, 1927'이 편성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 지난해 개봉 했었다.

한편 송해가 마지막까지 함께한 '전국노래자랑' 역시 추모 특집을 준비 중이다. '전국노래자랑'은 고인이 1988년부터 진행을 맡아 34년 간 함께 해온 대표작이다. 올해 5월에는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진행 경력을 인정 받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송해는 최근 건강 상의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제작진과 다각도로 향후 진행 여부와 후임 등을 논의하며 소통해 왔다. 하지만 고인은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에서 현장 녹화를 재개했음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결국 현장 관객들과 재회하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이에 '전국노래자랑'의 바통을 넘겨 받을 후임 진행자가 누가 될지 또한 세간의 관심사가 됐다. 그간 송해가 건강 상의 문제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작곡가 이호섭, 아나운서 임수민이 빈 자리를 채운 바 있다. 또한 고인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방송인 이상벽을 후임자로 거론하기도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관계자는 본지에 "후임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제작진 모두 송해를 추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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