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송해 1927'의 윤재호 감독이 고(故) 송해의 열정 가득했던 모습에 대해 들려줬다.

'송해 1927'(감독 윤재호·제작 이로츠)의 윤재호 감독은 8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송해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 삶의 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 감독은 "송해 선생님을 TV를 통해 매년 볼 수 있길 바랐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 '송해 1927'을 만들면서 저희와 함께 했던 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적으면서 "송해 선생님은 일에 대한 열정은 물론, 예술인으로서 자기 고집과 자부심이 매우 강한 분이셨다. 그 누구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대본을 준비할 정도로 그 어떤 일에도 대충은 없으셨다. 크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셨다"고 고 송해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이어 "그 속에서 그분 삶의 즐거움과 살아간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았으며, 그분의 뒷모습을 통해 삶의 아픔도 보았다"는 윤 감독은 "분단 이전에 태어난 송해 선생님, 그분과 함께했던 시간은 내 삶의 큰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분의 인생사를 통해 많은 걸 배웠고, 느꼈으며, 잊지 않도록 할 것이다. 송해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윤재호 감독

한편 지난해 11월 개봉한 '송해 1927'은 최장수 MC 송해의 인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으로, 고 송해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로 남게 됐다.

고 송해는 이날 95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송해는 최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잦은 건강 문제로 KBS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제작진과 복귀 방안을 논의 중에 있었다. 이 가운데 전해진 비보에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 1988년부터는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이 방송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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