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감독 "데뷔작으로 천만 돌파, 감사하지만 부담도 돼요" [인터뷰]
2022. 06.13(월) 12:20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부터 3편을 준비 중인 근황까지 모두 밝혔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제작 ABO엔터테인먼트)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범죄도시2'는 46만7525명이라는 기록적인 오프닝 수치를 기록하더니, 지난 11일엔 개봉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특히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에 대해 이상용 감독은 "아직 너무 비현실적이라 실감이 나진 않는다. 또 현재 3편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다음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범죄도시2'는 이상용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겁이 많이 난다. 개인적으로 큰 충격이기도 했다. 다음번엔 얼마나 더 잘해야 할까 걱정이 된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되기에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이상용 감독은 현재 준비 중인 3편에 대해 "마석도 형사가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전한 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팀도 꾸려진다. 새로운 팀에서의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빌런의 경우 야쿠자다. 야쿠자가 한국으로 넘어와 범죄를 저지르는 데 범죄 수사를 마석도가 해나가면서 조금 더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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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상용 감독 일문일답 전문

Q. 천만 관객 돌파 소감이 어떠신가요?
천만 관객 돌파가 가능했던 건 모두 관객 여러분들 덕분이다. 다만 아직 너무 비현실적이라 실감이 나진 않는다. 또 현재 3편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찌 됐건 다음 시리즈를 계속 있게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많이 들뜨지 않으려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Q.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범죄도시' 3편을 위한 배우들의 오디션을 한창 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천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듣게 됐는데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분들도 축하해 주셔서 고마웠다. 개봉을 3년 넘게 기다리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였다.

Q.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의 의미
코로나 기간 동안 극장이 많이 침체돼 있었는데, 영화 투자도 예전만큼 많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번 기회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할 수 있길 바란다. 영화를 향한 투자가 활발해지길 바란다.

Q.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겁이 많이 난다. 큰 충격이기도 했다. 다음번엔 얼마나 더 잘해야 할까 걱정이 된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되기에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Q. 흥행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시기적인 부분이 제일 크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 개봉 날짜를 받았을 땐 코로나가 과연 풀릴까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코로나가 알맞게 풀렸다. 관객분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나 이런 부분들을 영화를 보시면서 많이 해소하신 것 같더라. 영화가 가볍기도 하고 액션이 통쾌하다 보니 같이 웃고 함께하는 경험을 되새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마동석 배우님을 비롯한 손석구 배우님, 박지환 배우님, 최귀화 배우님 등 여러 배우님의 힘도 컸다.

Q.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선봉에 나섰을 때의 기분
개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많은 영화들이 현재 개봉을 못 하고 있지 않냐. 그런 면에서 개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마동석 배우님의 힘이 컸다.

Q. 흥행 동력에서 마동석 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마동석 배우가 없었다면 개봉을 못했을 것 같다. 8할은 마동석 배우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괴물 형사 마석도의 매력은 같은 편에겐 한없이 너그럽고, 악당들한텐 더없이 무자비하다는 점. 그런 반전 매력이 사랑받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Q. 강윤성 감독님의 1편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뒤이어 2편의 연출을 맡았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부담감이 물론 컸다. 다만 내 앞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1편보다 잘돼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모두가 응원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그 힘으로 부담감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Q. 사실 제작 단계 초반엔 촬영 중단 위기도 있었는데요. 그때 상황에 대해 들려주신다면요?
저희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에는 많은 영화들이 다 스톱됐다. 섭외서부터 촬영 자체가 아예 불가능했던 시절이다. 저희는 단지 베트남에서 크랭크인을 하려다 그러지 못하게 되면서 부랴부랴 베트남에서 나오게 됐다. 그때 당시에는 데뷔이기도 해서 데뷔하기가 이렇게 힘든가 생각이 들었다. 한 달 동안 홀드가 된 상태에서 심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Q. 15세 이상 등급이 나온 것도 흥행의 비결 중 하나라 보는데, 어떤 편집 과정이 있었나요?
사실 처음 영화를 작업할 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각오하고 편집했다. 딱히 15세 관람가를 기준으로 두고 작업하진 않았다. 단지 촬영하면서 잔인한 연출보다는 배우의 동작이나 눈빛에 조금 더 힘을 줬던 것 같다. 괜히 피가 많이 나오면 내가 보기가 거북하더라. 그래서 무서운 부분을 눈빛 같은 연출로 많이 표현했다. CG와 사운드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피를 많이 줄이고 징그러운 소리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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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편과 2편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일 큰 차이는 배경이다. 가리봉을 평정한 형사가 해외로 나가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고, 수사 장소의 확장성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두고 싶었다. 1편의 배경인 가리봉동은 우리 국민에겐 가깝지만 생소하고 무서운 곳이지 않냐. 그런 배경을 해외 관광지로 두면 어떨까 싶었다. 마석도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죄자를 어떻게 잡을까를 신경쓰며 연출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빌런이다. 1편은 장첸과 황사장의 덩어리감이 있었다면 이번엔 혼자 독고다이 느낌으로 묘사하려 했다.

Q. 속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냐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확실한 콘셉트. 저희 작품은 마석도 캐릭터가 확고하지 않나.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졌을 때 빌런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어떻게 추적하고 어떻게 잡는가, 이런 캐릭터적인 부분의 콘셉트가 확고하기 때문에 시리즈화가 가능했다 본다.

Q. 빌런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악역 캐스팅을 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은 배우의 의지라 생각한다. 빌런으로서 관객들한테 미움을 사야 하는 역할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에 있어 준비돼야 한다. 또 부담감도 잘 이겨내야 한다. '범죄도시' 1편에서 윤계상, 진선규, 김성규 세 배우가 심은 빌런의 이미지가 확실하지 않냐. '범죄도시'의 빌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는 이 세 분이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사실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다. 이걸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 말이다. 이 부분에서 손석구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1편은 1편이고 2편은 2편'이라 생각한다. 2편 빌런은 손석구라는 걸 관객들에게 확실히 인지시키자는 목표로 진행했다. 캐릭터의 특징에 집중해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려 했다.

Q. CG연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베트남은 원래 배우들과 같이 넘어가려 했는데 여러 상황이 겹치며 부득이하게 저와 소수 스태프만 넘어갔다. 현지 스태프를 섭외해 인서트 촬영하고 배경을 먼저 찍어왔다. 다만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해진 대로 찍어와야 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배우들을 너무 가둬놓고 촬영하는 게 아닐까' '배우들이 에너지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진 않을까' 고민됐다. 다행히 배우들이 그 부분을 많이 이해해 줬다. 덕분에 좋은 컷들도 많이 건졌기에 나쁘지 않았던 작업이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촬영 장소는 영화 초반의 베트남 식당 신인데, 배우들이 실제로 베트남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CG 작업이 너무 잘 돼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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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범죄도시' 시즌3를 준비 중이신데,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배경 자체가 마석도 형사가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전한 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새로운 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새로운 팀에서의 마석도 형사의 활약상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빌런의 경우 야쿠자다. 야쿠자가 한국으로 넘어와 범죄를 저지르는 데 범죄 수사를 마석도가 해나가면서 조금 더 박진감 넘치고 통쾌한 액션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오픈하기엔 조금 그렇고 살짝 말씀드리자면 야쿠자들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저지르는 범죄를 마석도 형사가 추적에 나선다. 빌런을 잡는 이야기다.

Q. 3편에서 구현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스케일을 키우고 싶다. 2편의 액션 자체가 약간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액션이 많았다. 베트남이라는 지역 특성도 그렇고, 액션을 외부에서 할 수가 없었다. 좁은 공간으로 끌어와서 그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3편에서는 일단 해외가 아니고 한국 인천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보니 스케일이 큰 액션을 선보이고 싶다. 카 체이싱부터 넓은 액션까지, 조금 더 박진감 넘치게 촬영하고 싶다.

3편이 2편 못지않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 큰 스케일의 액션이 나오도록 디자인하고 있고 캐릭터들도 조금 더 다채롭고 매력 있는 빌런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Q. 시리즈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시리즈의 앞날은 잘 모르겠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3편까지다. 2편 후반 작업을 끝내놓고 3편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쉬고 있질 못하고 있다. 3편까지 하고 리프래시 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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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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