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서현진 "원동력=연기, 앞으로 더 잘하고 싶어요" [인터뷰]
2022. 06.13(월) 15:34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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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미 연기로 인정받았지만, 스스로는 아직 한참이나 멀었다며 겸손이다.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배우 서현진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지난 1일 개봉된 영화 '카시오페아'(감독 신연식·제작 루스이소니도스)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서현진은 극 중 초로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을 연기했다.

서현진이 '카시오페아'를 선택한 이유는 드라마와 다른 연기를 할 수 있겠단 생각 때문이었다. 서현진은 이에 대해 "영화를 한다면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는 장르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이 시나리오를 봤다. 드라마보다는 더 깊이 있게 연기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환자였던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에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다고. 또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던 때라 '카시오페아' 시나리오에 더 깊이 공감했다는 서현진이다.

수진이 되기로 한 서현진은 신연식 감독이 보내준 알츠하이머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캐릭터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였던 외할머니를 곁에서 봤던 개인적인 경험도 수진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단다.

서현진이 중점을 둔 부분은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의 마음과 머릿속이 잘 드러니지 않아야 한다"였다. 서현진은 "알츠하이머가 자기 안에 갇히는 병 같았다"면서 "표현도 짧아지고 중반부 이후로는 수진이의 대사가 거의 없다. 대본 리딩 하는 날 제가 말을 안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병세 진행 과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촬영 전 신연식 감독과 함께 장면 별로 증세를 나타내는 정도를 정리했다고. 이에 대해 서현진은 "가짜처럼 보일까 봐 연기하는데 어려웠다. 알츠하이머 증상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이질적인 부분이 있으면 영화의 흐름을 깰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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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신파였다. 자신의 연기가 신파로 보이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웠다고. 이로 인해 최대한 감정의 넘침 없이 건조하게 연기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참으려 해도 눈물이 나와 난감했다고. 서현진은 이에 대해 "나는 울지 않고 관객들은 울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배우라면 다 있을 거다. 저도 그랬으면 했는데 제가 현장에서 너무 울었다"라고 말했다.

서현진의 걱정과는 다르게 신연식 감독이 "솔직하게 나오는 감정대로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디렉팅을 줬다고. 그럼에도 걱정을 놓을 수 없었던 서현진은 재차 신연식 감독에게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괜찮으니 걱정 말라"는 신연식 감독의 말에 비로소 자신의 느끼는 대로 연기를 했다는 서현진이다.

이러한 작업은 서현진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동선에 대해 물어보고, 거기에 맞게 카메라 세팅을 해주는 현장 덕분에 표현의 폭넓은 연기가 가능했다는 그다. 서현진은 "영화에서는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만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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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에게 '카시오페아'는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주로 드라마 무대에서 활동했던 터라 스크린 속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까 봐 걱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피땀눈물', 그리고 도전의 결과가 담긴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떨까. 서현진은 "촬영했을 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자신은 없다. 한 컷도 허투루 하지 않았는데 결과물을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않더라. 허점도 많이 보이고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서현진은 "새롭게 발견한 얼굴은 없다"면서 "그래도 이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건 이렇게까지 몰입할 수 있구나 느꼈다.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면서 이렇게까지 캐릭터랑 나를 밀착시키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더 과감하게 많이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작품이었다"라고 전했다.

"저는 연기를 지금 보다 잘하고 싶어요. 쉬지 않고 하는 원동력은 그것인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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