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가수 싸이부터 조용필까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2022년 베테랑 남성 솔로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줄을 잇고 있다. 소위 '레전드'라 불리는 아티스트들의 가요계 복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고 있다.

먼저 싸이는 지난 4월 29일 정규 9집 '싸다9'를 발매, 약 5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와 작사·작곡을 함께하며 탁월한 시너지를 냈고, 이를 포함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들이 고른 사랑을 받으면서 여전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핫 100 80위·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61위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각종 대학 축제 무대 실황으로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바람 바람 바람'의 김범룡도 2003년 발매된 정규 8집 앨범 '돈키호테' 이후 19년 만에 정규 9집을 발표했다. 새 앨범 '인생길'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과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동명의 타이틀곡 '인생길'을 비롯한 총 11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오랜만에 발매되는 신보인 만큼, 민해경, 정수라, 진시몬, 김충훈, 김장수 등 김범룡과 동시대를 함께한 인기 가수들과 '국민 코러스' 김현아 등이 코러스로 참여해 앨범을 빛냈다. 무엇보다 기존 가요를 리메이크, 김범룡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점은 리스너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임재범은 16일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프롤로그곡 '위로'를 공개한다.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로,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임재범은 일반적인 정규 앨범 발매 방식에서 탈피, 'SEVEN,'에 담긴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발표될 곡들은 작곡가 김현철, 윤상, 최준영, 신재홍, 이상열 등과 협업했고, 그중에서도 클래식에 기반을 둔 작곡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임재범만의 특별한 감성에 무게와 풍성함을 더했다. 정규 앨범 완성본은 오는 하반기 중 정식 발매된다.

데뷔 54주년을 맞이한 조용필 역시 올해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작업에 한창이다. 그의 새 앨범은 2013년 발매한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헬로'의 타이틀곡 '바운스(Bounce)'는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으며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늘 도전적이고 폭넓은 음악을 선보였던 조용필은 이번에도 특정 콘셉트를 정해두지 않는다. 새 정규의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늘 그래왔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음악을 앨범에 담아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로서의 위엄을 증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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