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15세 이상 관람가인 신규 예능 '에덴'이 수위 높은 신체 접촉, 혼숙 취침 등 자극적인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IHQ 새 예능프로그램 '에덴'이 전파를 탔다. 청춘남녀 8인이 처음으로 만나 숙소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에덴'은 낮보다 밤이 더 뜨거운 '에덴 하우스'에서 본능적으로 끌린 상대방의 조건을 하나씩 추리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 '투핫'의 한국판으로 불리며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최근 여러 형태의 리얼 예능프로그램이 론칭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운데, 후발 주자인 '에덴'은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합숙이라는 콘텐츠에 혼숙이라는 파격적인 규칙을 더하고, 신체 노출이 있는 수영복을 입고 펼치는 짝피구 등 수위 높은 게임으로 출연자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아내며 차별을 꾀하려 했다.

문제는 이를 담아내는 제작진의 연출이 노골적이었다는 점. 수영복을 입은 남자, 여자 8인이 서로 짝을 지어 서로의 몸을 붙들고 피구 게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 간의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특히 남성 출연진이 여성 출연진이 공에 맞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치게 밀착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고, 제작진은 여기에 "뜨겁고 미끌거렸다" 등의 출연자 인터뷰 음성을 덧씌우는가 하면 상의 탈의를 하는 남성 출연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담아내는 등 선정적인 연출을 덧입혔다.

또한 공개된 숙소는 정원이 3명, 2명인 4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었고, 무조건 이성이 섞인 채 방을 사용해야 하는 혼숙 룰이 존재했다. 또한 단순 혼숙이 아니라 미션 우승자가 침대 배정권을 가지고, 침대에서 함께 하는 '베드 데이트'까지 진행되면서 수위 높은 장면들이 연출됐다.

당초 '에덴'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출발했기에, 첫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높은 수위에 대한 우려를 즉각적으로 드러냈다. 제작발표회 당시 담당 프로듀서는 "심의에 따라 재미있는 장면들로 편집을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심의 결과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수위가 높다는 지적이다. 육체미를 통해 화제성을 얻겠다는 전략이었다면, 최소한 프로그램 내용에 맞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영을 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I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