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최예빈과 김혜옥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24회에서는 한경애(김혜옥)가 나유나(최예빈)에게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유나는 결국 죄책감에 모든 진실을 한경애에게 털어놨다. 그는 "잘못했다. 수재(서범준) 씨랑 저랑 결혼하기로 한 거 거짓말이다. 죄송하다"라며 "결혼해서 아파트 받으면 전 1억 받고 수재 씨는 헬스장 인수하려 했다. 그 돈 받으면 유학 가려 했다. 처음엔 돈 때문에 알겠다 했는데 어머님 만나 뵙고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한경애가 "지금 밝히는 이유가 뭐냐"고 되묻자 나유나는 "헬스장 사장이라는 사람이 잔금까지 다 받고 사라졌다. 수재 씨 잘못 아니다. 제 잘못이다. 처음에 제가 하겠다고 안 했으면 됐는데. 죄송하다. 무슨 벌을 주셔도 다 받겠다"고 울먹였다.

나유나는 이후 이수재와 만났다. 그는 "나랑 의논도 안 하고 저지르면 어떻게 하냐"고 따지는 이수재에게 "하루라도 빨리 이걸 끝내는 게 너한테 좋다 생각했다. 어머님 전세금 돌려줄 거 마련하셨대. 그것 때문에 말했다. 우리 때문에 손해 보는 거 싫었다. 어머님 아버님 할아버님이 날 얼마나 예뻐하셨냐. 그것만 생각하면 죄송하다. 내가 뭐라고 처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시지 않았냐. 그분들의 가족이 되고 싶었다,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내가 이 일 얼마나 싫어한 줄 아냐. 우리 좋아하게 됐잖아. 그래서 좋았는데 마음 한편은 늘 무거웠다. 그런데 이젠 홀가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수재는 쉽사리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사고뭉치인 자신이 다시 사고를 쳤다는 미안함에 부모님의 얼굴을 볼 수 없던 것. 이때 나유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집에 들어가는 중이다"라고 거짓말하며, 자신을 걱정하는 나유나에 "네가 이러니까 나쁜 생각 들다가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나유나는 깜짝 놀라며 "나쁜 생각 하지도 말아라"라고 걱정했다.

그럼에도 이수재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술에 취해 이현재(윤시윤)의 집을 찾았다. 이수재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한경애는 불안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경애는 이경철(박인화)과 이민호(박상원)에게도 모든 비밀을 들려줬고, 이를 들은 이경철은 "우리가 잘못 생각했다. 10억이 얼마나 큰돈이냐. 돈 걸고 결혼하라는 게 어디 어른이 할 짓이냐. 우선 수재부터 찾고 보자"라며 후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현재를 통해 이수재의 행방을 알게 됐다. 한경애, 이민호, 이경철은 아들을 혼내면서도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수재는 "공무원 시험 계속 떨어지고, 시험 붙을 자신도 없고. 이제 떨어지면 진짜 나락이지 않냐. 그냥 운동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거 하면서 돈 벌고 싶었다. 창렬이가 잘 되고 있는 헬스클럽 넘겨주겠다 했다. 그때 결혼하면 아파트 준다고 하니까 합법적으로 부모님한테 돈 받을 수 있지 않냐. 헬스클럽 인수해서 성공하면 어른들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했다.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이를 들은 이경철은 "유나가 큰 용기를 내줘서 여기서 멈출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으나 한경애는 "걔도 똑같다. 지도 좋으니까 한 거 아니냐"라고 외쳤고, 이수재는 "난 욕해도 유나는 욕하지 말아라. 걔는 피해자다. 다 내 잘못이다"라고 소리치며 반박했다.

이후 이경철은 가족들을 불러 모아 가족회의를 진행했다. 이경철은 "미안하다. 아파트 걸고 결혼시키려 한 우리가 잘못했다. 이 결혼 프로젝트, 다 취소다"라고 선언했다. 이민호는 "수재가 사기 칠 용기를 우리가 준 거다. 10억이 넘는 아파트와 가족. 걸려도 가족은 용서해 줄 거라는 믿음도 있었을 거다"라고 했고, 이경철은 "우리가 수재를 망친 거다"라고 공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현재는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