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비밀의 집'이 본격 2막에 돌입, 상승세를 이어간다.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연출 이민수)가 6일 61회를 시작으로 2막에 돌입했다. 연일 시청률 상승세 속 반환점을 돈 가운데, '비밀의 집' 주연 배우들은 전반부 최고의 회차와 함께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먼저 반듯하고 정의로운 흙수저 변호사 우지환 역을 맡은 서하준은 눈앞에서 엄마를 놓쳐버리고 복수를 선택하는 30회(방송 5월 23일)를 전반부 최고의 회차로 꼽으며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지켜내지 못하면서 지환이의 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회차다. 촬영도 재밌게 한터라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밝은 매력의 의사 백주홍 역의 이영은은 아버지인 백상구(박충선)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하며 복수를 결심하는 58회(방송 7월 1일)를 선택하면서 "그간 주홍이에게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시련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주홍이가 지환과의 이별에 이어 아버지를 영영 떠나보내고 마음을 다잡으며 복수를 결심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회차라 가장 의미가 컸다. 연기를 하면서도 엄마와 함께 울고 허탈해하는 신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우지환과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남태형 역의 정헌은 국회의원 후보가 되어 선거 유세를 했던 장면이 담긴 33회(방송 5월 26일)를 기억에 남는 회차로 꼽았다. 정헌은 "연기이지만 실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연설도 해보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연기를 해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중 선거 유세 장면들은 신들을 몰아서 촬영을 했는데 두 번째 장면 촬영 중에 목이 심하게 쉬어서 가까스로 현장 촬영을 마쳤던 게 기억에 남는다. 결국 한 장면은 ADR 작업(후시 녹음)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비정상적으로 오빠만 편애하는 엄마 아래서 본인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남태희 역의 강별은 남태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태희가 흑화 되는 54회(방송 6월 27일)를 선택했다. 강별은 "상구 아저씨와의 사건 이후 태희는 어쩔 수 없이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해당 회차) 이후 태희의 복합적인 감정이 더 들어가고, 더 섬세하게 태희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비밀의 집'의 후반부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도 집어봤다. 먼저 서하준은 "후반부에서는 지환이뿐만 아니라 주홍이의 변화, 그리고 각 인물들의 사건별 심리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극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러한 배우들의 변화에 집중하면 드라마를 보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고, 이영은은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인물들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감정도 다 다르다. 이런 부분들을 잘봐주시면 남은 후반부를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다"라고 귀띔했다.

정헌 역시 "주인공 네 명의 얽히고설킨 감정선에서 오는 긴장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각자의 감정으로 뱉는 대사나 눈빛들에 집중해서 시청하시면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고 전했고, 강별은 "드라마 제목이 '비밀의 집'인 만큼 태형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보다 훨씬 더 많아진다. 이런 부분들을 봐주시면 더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비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