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 연 카페를 향한 갑론을박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도 소환되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순의 카페 론칭 논란은 지난 1일 카페가 오픈하자마자 불거졌다. 100m가 넘는 대기 줄이 생기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 결국 이상순은 영업 이틀 만에 카페 문을 잠시 닫은 뒤 "가끔 시간이 되면 들려서 손님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픈 마음은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이번 일로 느끼게 되었다. 일단 지금은 마을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약제로 카페 운영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이상순의 카페는 계속해 화두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이 카페를 차리고 운영할 시 주변 주민은 물론 상권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라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의견을 동조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상순 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준다. 이건 엄청난 경쟁력이다.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들은 초토화된다. 두 사람에게 커피숍 오픈은 취미생활 일지 몰라도, 대부분 커피숍 주인들에게는 피 말리는 생계 현장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건 이상순, 이효리뿐만이 아니다. 박한별과 빽가는 서귀포에서 큰 규모의 카페를 관리하고 있으며, 빅뱅 지드래곤도 애월에서 오션뷰 카페를 운영 중이다. 영역을 확장하면 이종석, 조권, 유아인, 황보, 유연석, 노홍철 등도 서울 등에서 카페를 차린 상태다.

이에 한 누리꾼은 "지드래곤과 박한별 등도 카페를 운영하는 데 왜 이효리는 안 되냐"고 질문했으나, 전여옥 전 의원은 "지드래곤은 철저한 엔터테이너다. 그런데 이효리 씨는 소셜테이너다. 그렇다면 늘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이효리 씨는 생계를 위해 커피숍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력 없는 답변을 내놔 비판을 받았다.

KBS2 예능프로그램 '연중라이브'도 7일 이상순의 카페 오픈 논란에 대해 다뤘다. 제작진은 직접 제주로 가 동네 주민들을 만났고, 이들 역시 상반된 입장을 내놔 시선을 끌었다. 한 주민은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도 관광객들이 계속 찾아와 교통을 방해한다. 돈 없는 사람이면 돈벌이 목적이라고 생각할 텐데 돈 있는 사람이 왜 여기에 차려야 되냐"고 불쾌감을 드러낸 반면, 또 다른 주민은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 생각된다. 또한 관광객들이 이곳에 찾아오면 계속 발전해나갈 거라 생각하고 이 효과로 인해 주변도 관광지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이처럼 누리꾼들은 물론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이상순 카페 오픈 논란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과연 이상순이 내놓은 '예약제 방식'이라는 해결책이 주민과의 갈등까지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효리네 민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