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단 열흘이면 충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청자들까지 사로 잡으며 방송 4회 만에 약진 중이다.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SKY가 지난 5월 사명을 ENA로 변경한 뒤 내놓은 두 번째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났고,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시청률이 수직 상승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낳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지만 유명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다. 드라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인턴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우영우가 독특한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로 인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나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IQ 164를 자랑하는 캐릭터의 특성 상 빠르고 정확하게 읊어대는 법률 용어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예민한 감각을 가진 터라 일상 생활에서 크고 작은 다름을 겪어야 하는 자폐 스펙트럼 증상을 모난 곳 없이 그려내는 배우 박은빈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또한 강태오 강기영 전배수 백지원 진경 주현영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자아내는 케미스트리도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법정 드라마임에도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우지 않고, 그러면서도 실제 법률 용어를 정확히 사용하고 사건의 쟁점을 짚어내 법리적으로 풀어 나가는 등 현직 변호사들마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고증이 정확한 법정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하는 것도 잊지 않는, 삼박자를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1회 0.9%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1.8%, 3회 4.0%를 지나 4회에는 5.2%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만에 시청률이 5배 이상이 상승하며 전 채널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하기 위해 ENA 채널의 시청 방법을 묻거나 공유하는 온라인 상의 글이 급속도로 늘어났고, 화제성 순위 또한 드라마 부문에서 1위, 드라마 출연 배우 부문에서 주연배우 박은빈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도 하락장 속에서 10%대가 급등하는 등 호재를 맞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해 11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12.97%(3600원) 상승한 3만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넷플릭스 서비스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검색 및 콘텐츠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1주차 통합콘텐츠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가 아닌 아시아 일부 국가 등에서만 방영 중임에도, 지난 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8위에 올랐다. 총 24개국 중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총 16부작으로 기획돼 있으며, 이제 고작 4분의 1 가량의 내용을 선보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따뜻하고 특별한 드라마가 일으킬 신드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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