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화끈하고 화려한 액션으로 꽉 찬 영화 '카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의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병길 감독과 배우 주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터'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가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와라'라는 목숨을 건 미션을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타임 액션.


◆ 주원 "이 작품을 기다렸다"

특히 '카터'는 주원이 '그놈이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원은 7년 만의 복귀작으로 '카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작품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게 가능할까 싶긴 했다. 하지만 시도해 보고 싶었다. 또 이게 만약 실현된다면 내 필모그래피에 엄청난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를 앞두고 무척 설렌다"라는 그는 "첫 티저가 나온 뒤 많은 분들이 '너무 기대된다' '도대체 어떻게 찍었냐'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반응이 다른 작품하곤 달랐다. 저도 너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정병길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선 "감독님이 가두어두는 스타일이 아니시다. 굉장히 오픈돼 있으시고 배우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이와 동시에 확고한 그림이 있으시다. 머릿속에 모든 게 계산돼 있어 '이게 될까?' 싶은 장면도 현실로 만들어내신다. 이후엔 그저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병길 감독도 주원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들려줬다. 그는 "주원 씨가 갖고 있는 우수가 있지 않냐. 그런 배우가 카터를 연기하면 혼란스러운 카터의 상황을 더 잘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을 드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 진짜 카터가 된 주원

주원은 진짜 카터가 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주원은 "카터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뭐냐"는 물음에 "외적인 모습이다. 극 초반에 노출 신이 있는데 그게 카터의 첫인상이다 보니 그 신을 위해 몸을 많이 만들었다. 지금껏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짧은 머리에도 도전해 봤다.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 모든 게 카터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변화를 줬다"고 답하면서 "개인적으론 정말 카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업을 끝나고 난 뒤에도 주원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원이 완벽히 카터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병길 감독의 노력도 컸다. "주원의 기존 꽃미남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보고 싶었다"는 그는 "거칠고 멋진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 미팅을 해보니까 주원에게 상남자 느낌이 있더라. 이런 느낌을 키워내고 머리도 짧게 자르면서 진짜 카터의 모습이 됐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 러닝타임 내내 펼쳐지는 화끈한 액션

'카터'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에는 주원의 스크린 복귀, '악녀'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가장 큰 건 단연 화끈한 액션이라고 할 수 있다. 맨몸 액션은 물론, 스카이다이빙, 클라이밍, 오토바이, 헬리콥터, 트럭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액션이 담겨있기 때문.

이와 관련 주원은 "'카터'는 늘 예상에서 벗어나는 액션을 보여준다. 단 한 번도 맞춘 적이 없다. 그때부터는 그냥 촬영에 맞춰서 가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정말 싸우는 느낌으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오늘은 또 몇 명이랑 싸울까, 몇 명을 다치게 할까 생각했다. 매일매일이 고강도 액션신이었고,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시간 내내 액션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은 액션이 들어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완성한 액션인 만큼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한편 '카터'는 오는 8월 5일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