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당소말' 지창욱이 따뜻한 호스피스 병동 사람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마주하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11일 밤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에서는 윤겨레(지창욱)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겨레는 시작부터 요란한 등장으로 병원 간호사 서연주(최수영)과 마찰을 빚었다. 난폭 운전을 하며 병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를 피하려던 서연주와 보호자가 넘어진 것. 서연주는 분노해 윤겨레의 스포츠카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숴버렸고, 두 사람은 최악의 첫 대면을 하게 됐다.

이후 강태식(성동일)은 호스피스 환자 상태가 악화되자 윤겨레와 함께 환자 가족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문전박대를 당했고, 윤겨레는 "원래 가족이라는 게 인간관계 중에서 제일 비합리적이고 사람을 자주 화나게 하는 거다.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책임져야 한다"라고 자신의 상처가 담긴 듯한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고, 강태식은 그에게 식사를 권유했다. 강태식이 이를 거절하자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도 그에게 이것저것 먹을 것을 건네려 했다. 하지만 윤겨레는 결국 병원을 그냥 나섰고,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야"라고 혼잣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윤겨레는 강태식과 함께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하게 됐다. 하지만 윤겨레는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강태식과 말싸움을 벌이게 됐다. 강태식은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는 윤겨레에게 분노했고, 윤겨레는 자신에게 간섭을 하는 강태식에게 화를 냈다.

결국 윤겨레와 강태식, 서연주는 환자의 집에서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게 됐다. 윤겨레는 환자의 방을 찾아가 속마음을 드러냈다. 죽는 것이 무섭지만, 사실은 '사는 것'이 더 무섭다는 말이었다. 노인은 윤겨레의 말을 듣고는 "바래다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했고, 윤겨레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신을 부르라며 이름을 알려줬다. 서연주는 문 밖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윤겨레는 밤새 모형 감에 색을 칠해 감나무에 매달았다.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애쓴 것. 이후 윤겨레는 병원을 찾아 노인의 소지품을 챙겼고, 병실을 떠나려던 중 강아지가 한 병실 앞을 맴도는 것을 발견했다. 병실에 도어락이 달려있는 것을 본 윤겨레는 의문을 품고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때마침 등장한 강태식이 "들어가지 마"라고 말하며 그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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