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이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42회에서는 이현재(윤시윤)와 현미래(배다빈)의 관계가 위기를 맞았다.

이날 현미래는 이현재에게 결국 이별을 고했다. 진수정(박지영)과 이경철(박인환)이 부녀 관계임을 알게 된 이상, 쉽사리 연애를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

이현재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함께하자는 생각만 하자"고 설득하려 했으나, 현미래는 굳건했다. 현미래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다. 같이 살면 뭐가 달라지냐. 지금 갖고 있는 문제가 다 해결되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있지 않냐.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냐"고 반박하면서, "우리가 서로 성향이 다른 것뿐이다. 난 포기가 빠르다. 현재 씨는 포기하는 법을 모르지 않냐. 포기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현재 씨 사랑하는데, 함께하고 싶은데, 함께 아니면 죽고 싶은데 그 마음 갖고 어떻게 사냐.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현미래의 통보에 이현재는 깊은 고민에 빠졌으나, 러닝을 하며 의지를 가다듬었다. 이후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경애(김혜옥)에게도 "인생 망한 것처럼 군 건 사실이지만 이젠 안 그럴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아직 아무것도 안 해봤더라. 미래랑 아직 안 끝났다는 뜻이다"라고 털어놨다.


같은 시간 현미래는 이별의 아픔에 고통스러워했다. 일에만 매달리다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딸의 힘겨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진수정은 그제서야 자신의 아픈 상처를 되돌아보려 했다. 이전까진 "50년 넘게 남남으로 살다가 부모가 됐는데 어떻게 좋을 수 있냐"라며 이경철이 준 편지들을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상자를 열어본 것.

이후 편지를 읽으며 뒤늦게나마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은 진수정은 이경철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철과 만난 진수정은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아버지도 저 잃어버리신 것에 대한 죄책감 내려놓으시길 바란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 없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너무 늦었다"고 울먹였다.

이렇듯 이경철과 진수정이 서로 갈등을 푼 가운데, 이현재는 현미래 몰래 그들의 부모를 찾았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려 한다"라는 이현재는 "미래 씨는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데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해서가 아니라 어머님께 부담 드리기가 싫어서인 것 같다. 전 미래 씨도 설득하고, 어른들 마음도 돌리고 싶다. 미래 씨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지는 게 아니고 어른들께서도 저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반대하는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께서 조금만 마음을 열고 저희를 봐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현재는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