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당신이 몰랐던 유해진 [인터뷰]
2022. 09.12(월) 10:00
공조2: 인터내셔날 유해진
공조2: 인터내셔날 유해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즉흥인 줄 알았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애드리브였다. 웃기려고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매 장면을 관객에게 설득시키고 싶다는 진심이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또 몰랐던 배우 유해진은 연기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천상 배우였다.

지난 7일 개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제작 JK필름, 이하 '공조2')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17년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의 후속편이다. 유해진은 극 중 남한 형사 강진태를 연기했다.

속편을 선호하지 않았던 유해진이 '공조2'에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는 이석훈 감독과 제작사 대표인 윤제균 감독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이석훈 감독님과 영화 '해적'의 경험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윤제균 감독님도 저하고 농담도 하는 관계라서 그런 저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진이 '공조2'에서 가장 공을 들인 건 1편과의 연속성이었다. 관객들이 좋아했던 1편 속 강진태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유해진의 최대 과제였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공조2'에서 담아내고 싶었던 강진태를 "우리의 소소한 느낌이 담겨 있는 강진태. 낯설지 않은 강진태"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를 하고. 그쪽에 포커스 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해진은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유해진은 "제가 삼각공조에서 보면 철령과 잭 사이에서 다리 역할도 하지 않나. 전체적으로 이 영화에서 그게 제 몫인 것 같더라"고 했다.

유해진의 말처럼 '공조2'의 강진태는 1편과 같이 긴장감의 연속인 극 안에서 웃음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캐릭터터의 역할을 이어나간다. 또한 임철령과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인 잭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며 삼각 공조를 이끌어 나간다.

다만 코믹을 위한 연기보다는 상황에 충실하려 노력했단다. 유해진은 "저는 장면을 관객들에게 설득시키고 싶어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거지 여기서 이걸 하면 대박이겠다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석훈 감독님은 알고 있다.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있다는 걸 서로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유해진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상당수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애드리브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실상은 유해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유해진은 "애드리브라는 건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생각도 있지 않나. 순간 생각이 들 때마다 감독에게 제시하기도 하지만, 사전에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극이 잘 흘러가게 할 수 있는, 목적지까지 가는데 되게 수월하게 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 찾는 게 애드리브라고 생각한다"라고 나름의 애드리브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유해진은 "'현장에서 애드리브 없었나'라는 질문을 들을 때 '나도 현장에서 맨날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게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밤새면서 생각한 거다. 그런 효과가 있을 때 영화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원래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게 저의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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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에서 강진태의 변화 포인트는 액션이다. 1편에서 어설프게 임철령의 휴지 액션을 흉내 내는 정도에 그쳤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인 액션을 펼친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이번에는 감독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몰라도 액션 능력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 조금 진지한 액션이었다"면서 "고민은 많지 않았다. 작던 크던간에 사실은 제가 어느 영화에서든지 액션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해진은 "감독님이 이번엔 1편에 버금가는 액션을 어떻게 하면 만들까 누구보다 고민하는 과정을 봐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고민의 결실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특히 초반 범죄자의 도주 차량에 매달리는 액션신에 대해 "밤새 찍은 거다. 차 보닛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리 와이어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고. 체중을 실어야 했기 때문에 어깨 부분에 후유증이 있더라. 그때 말고는 위험했던 것은 없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1편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공조2'다. '공조2'를 향한 호평으로 봤을 때 3편 제작에 대한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3편은 관객 반응이 좋으면 추진하시려나 모르겠다. 어떤 내용일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새롭게 보여줘야 할지는 그때 가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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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의 작품 선택의 기준은 하나였다. 재미있냐 없냐의 차이다. 그 재미는 단순히 웃음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재미에서 웃음도 포함되고 감동도 포함되고 어떤 생각할 거리를 줄 것들도 마찬가지다. 그 목적에 가기 위해서 무리 없는 작품인지가 선택하는 기준이다"라고 했다.

"제일 행복할 때가 영화 현장에 제가 있는 거예요. 좋은 작품과 잘 맞는 제작진, 배우들 궁합이 잘 맞는 현장에서 모니터 했을 때 참 행복하구나 싶어요. 어느 작품이든지 즐거운 현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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