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어땠나, 시민들 "기대 이상" [TD현장]
2022. 09.20(화) 12:00
KBS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KBS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하남(경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입니다!"

지난 19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하남시 편' 녹화가 진행됐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42년 동안 변함없이 일요일을 지켜온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1980년 11월 9일 첫 정규 편성을 시작해 故 이한필, 이상용, 故 고광수 아나운서, 최선규 아나운서가 MC 자리를 거쳤고, 故 송해가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 간 진행을 맡아왔다.

故 송해 별세 이후 이호섭 작곡가, 임수민 아나운서가 임시 MC를 거친데 이어 후임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MC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앞서 고향인 대구에서 첫 녹화를 마쳤고, 이에 앞서 이날 녹화한 하남시 편이 첫 방송으로 전파를 타게 된다.

故(고)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빈자리를 채우게 된 새 MC 김신영은 이날 말 그대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렁찬 목소리와 열정이 수천 명의 시민들을 집중시켰고, 관객들은 그에게 환호로 화답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켰다.

◆ 42년 바통 이어받은 김신영, "조그만 나무, 막둥이 보듯 키워 주세요"

녹화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은 42년 된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 나무를 한 번에 베어 버리고 무언가를 새로 만들 생각은 없다. 나는 그저 큰 나무 옆에서 자라나는 조그만 나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잘 자라면 똑같은 키의 두 나무가 서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울 테니, 그저 막둥이를 새로 키운다는 마음으로 새 '일요일의 막내딸'을 맞아 달라는 애교 섞인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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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가수 양희은

실제로 김신영은 이날 녹화의 오프닝에서도 자신을 '막내딸'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무대를 연 것은 가수 양희은이었다. 양희은은 '참 좋다'를 부르며 무대에 올랐고, 뒤이어 김신영이 등장해 양희은과 함께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했다. 데뷔 52년 만에 처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는 양희은은 시민들에게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으니, 어린싹이라 생각하고 보듬어 달라"며 김신영을 소개했다.

김신영은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입니다"라며 우렁차게 인사했다. 故 송해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무대를 지키고 있는 신재동 악단과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관객이 김신영을 맞이했다. 김신영은 객석을 향해 큰절을 하며 인사했고, 그의 "전국!' 선창에 객석에서는 "노래자랑!"이라는 화답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신명 나는 오프닝 음악이 더해지며 김신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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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 김신영 "국민을 섬기던 故 송해 선생님처럼"

김신영은 故 송해 선생님께 배워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무대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신영은 총 12명의 참가자와 스페셜 게스트 7팀이 무대를 펼치는 동안 한 순간도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자리에 앉지도 않은 채 음악에 몸을 맡겼고, 제자리에서 어깨춤을 추거나 객석과 손짓을 주고받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했다.

무대 위 참가자들과도 발군의 호흡을 선보였다. 중절모를 맞춰 쓰고 등장한 참가자들이 내미는 꽃무늬 중절모를 눌러쓰고 즉석에서 부캐인 '다비 이모'가 되기도 하고, 함께 브루노 마스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 맞춰 열성적으로 춤을 췄다. 삼고무를 준비한 한국무용수 참가자에게는 북 치는 법을 배워 시연하기도 하는 등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로 쉴 틈 없이 무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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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시민 참가자와 함께 춤추는 MC 김신영

한편 김신영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절친 사절단도 무대를 빛내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코미디언 선배이자 김신영의 소속사인 미디어랩시소 대표 송은이는 '정말로'를 열창해 딩동댕을 받았고, 김신영에게는 축하 꽃다발과 사탕 목걸이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계인의 등장에 김신영은 곧바로 그의 성대모사에 나서 즉석에서 '부녀 콩트'가 벌어졌다. 이밖에도 가수 나비 박서진 박현빈 브레이브걸스 에일리 등이 축하 무대를 펼쳐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악뮤' 이찬혁도 객석에 자리해 김신영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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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MC 김신영, 코미디언 송은이, 가수 박서진

◆ "기대 이상" 젊어진 관객층, 김신영 향한 기대감

이날 현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제작진이 준비한 좌석이 부족해 관중들이 객석을 에워싸듯 서서 무대를 관람했고, 일부 관객은 무대 뒤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 친구들과 함께 녹화 현장을 찾은 젊은 관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익명의 한 중년 남성 관객은 "김신영 진행이 너무 마음에 들고 딱 좋다. 기대 이상이다. 쭉 지켜볼 예정"이라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은 20대 여성 관객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저 작은 체구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계속 응원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수 박서진을 따라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을 다섯 번째로 찾아왔다는 한 팬은 "평소에 비해 관중들이 많이 모였고 분위기도 활기차다. (김신영이) 진행하는 것을 보니 잘한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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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관객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MC 김신영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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