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쇼박스 수사 의뢰, 역바이럴 실체 드러날까 [무비노트]
2022. 09.21(수) 15:07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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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비상선언'의 배급사 쇼박스 측이 역바이럴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정당한 비판은 수용하지만, 특정 세력의 악의적인 글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쇼박스는 21일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지난 약 한 달간 '비상선언' 개봉을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해 온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쇼박스는 이날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면서 "수사 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해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의 수준 높은 비평은 세계 속 한국 영화의 눈부신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표현의 자유 안에서 관객들의 의견은 어떠한 것이든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쇼박스는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나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이어질 법적 조치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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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가 배급을 맡은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의 사상 초유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그린 이야기로,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여름 극장가 한국 영화 대작 4편 중 3번째 주자로 나선 '비상선언'은 지난 8월 3일 개봉해 약 20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비상선언'의 부진에는 개봉 전후로 극 중 신파요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기간 동안 티켓값이 상승함에 따라 관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입소문의 영향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비판들은 '비상선언'이 관객수를 동원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비상선언'은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꾸준히 역바이럴 의혹이 제기돼 왔다. 역바이럴은 악의적인 글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행위로, 바이럴과 반대의 뜻을 가진다. 대개 경쟁 상품이나,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평가와 역바이럴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그간 실체가 드러난 적이 거의 없다. 업계에서도 암암리에 역바이럴의 존재만 알고 있을 뿐 수법이나 해당 업체 등 세부 요소에 대해서는 베일에 싸여 있을 뿐이다.

쇼박스는 개봉 이후 꾸준하게 역바이럴 정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쇼박스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제보들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경찰 수사로 역바이럴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비상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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