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한국을 찾은 양조위가 K-콘텐츠와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의 기자회견이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KNN시어터에서 개최됐다.

양조위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배우다. 그는 "2회 때 첫 방문해서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라며 "처음 영화제를 찾았을 때는 좁은 길가에 무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어제 개막식을 보니 성대해졌더라. 영화제의 규모가 커지고 발전한 것 같아 기뻤다. 호텔에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봤는데 바다도 예뻐진 느낌이었다. 높은 건물도 많이 생겼고 부산이 많이 현대화 된 것 같다"며 부산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양조위는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4), '해피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2) 등 유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아시아 영화를 이끈 활약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조위는 수상에 대해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영화제 측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K-콘텐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지켜보며 기뻤다는 것.

양조위는 "한국 연예계가 세계의 주목 받는 걸 지켜보고 기분이 좋았다. 한국과 인연이 깊었기 때문"이라며 "올드보이'를 비롯해 송강호, 전도연 등이 출연한 작품들을 많이 봤는데 한국 작품들이 잘 되고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악역이 많이 안 들어오는데 개인적으로 연쇄 살인마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얼마 전에 한 미국 영화를 봤는데 연쇄살인마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개인적으로 좀 무섭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팬데믹 후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 배우들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부산 일대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을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