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글리치'가 유쾌하고 엉뚱한 모험으로 초대한다.

넷플릭스 '글리치' 오픈토크가 6일 오후 4시20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G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전여빈 류경수 노덕 감독 등이 참석했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홍지효(전여빈)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허보라(나나)가 흔적 없이 사라진 홍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등으로 탁월한 장르 감각을 입증한 노덕 감독과 '인간수업'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진한새 작가가 의기투합해 특정한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날 노덕 감독은 "'글리치'를 많이 기다려주고 기대해 줘서 감사하다. 여러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글리치'라는 작품은 이전에 '인간수업'을 선보였던 진한새 작가님과 같이 하게 된 작품이다. 저는 처음에 기획안을 보고 SF를 SF로 다루지 않고, 코미디,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엮어서 풀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또 개성 강한 두 여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했던 전여빈, 류경수, 나나 배우 그리고 고창석, 백주희 등 많은 배우들이 같이 해줘서 저한테는 너무 행운이었다. 되게 신기하게도 대분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떠올렸던 배우들과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구에서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는 엉뚱한 이야기를 현실로 끌고 온 배우들의 탈지구급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전여빈은 하루아침에 지구에서 증발한 남자친구를 찾아 나선 외계인 목격자 홍지효 역을 맡았으며, 나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쫓는 외계인 팔로워 허보라로 분했다. 또 류경수는 홍지효의 사건에 얽힌 경찰 김병조로 분해 또 다른 미스터리의 단초를 제시한다.

전여빈은 "'글리치' 속 홍지효는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모험을 처음에는 혼자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허보라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면서 아주 큰 모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적인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 계속해서 새 인물들이 나타나고 새 모험이 매회 펼쳐진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류경수는 "살고 있는 현실에 욕심도 없고 만족하고 살다가 홍지효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호기심,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를 위해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전여빈과 류경수는 서로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류경수는 전여빈의 연기를 거듭 칭찬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될 거라 확신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너무 믿음직스럽고, 너무 선하다. 촬영장에서 몸과 마음이 힘들 때도 있을 텐데 항상 웃는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여빈은 "경수에게 연락을 간혹 하는데, 연기를 왜 그렇게 잘하냐고 말하곤 한다. 연기를 보면 정말 부러울 정도로 감탄을 하게 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앞서 '지옥'을 봤을 때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화가 나더라. 이번 '글리치'를 보는데도 평양냉면에 고춧가루 쫙 뿌린 것처럼 장면을 잘 살려냈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저는 '글리치'에서 덜 만난 게 아쉽다. 나중에 길게 만나보고 싶다. 배우로서, 동료로서, 관객으로서 경수 씨 연기를 보는 게 즐겁다"라며 말했다.


전여빈과 류경수는 '글리치'가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여빈은 "'글리치'를 찍는 동안 향방이 없는 끊임없는 모험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함께해 준 배우나 스태프들도 같은 기분과 에너지를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걸 봐주는 시청자, 관객분들도 반드시 그 여정,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러분들의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경수는 "사실 저는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가 노덕 감독님의 팬이었다. 전 작품들이 매우 좋았다. 이번 '글리치' 역시 되게 잘 나온 거 같다. 전여빈 배우도 너무 훌륭했다. 여러분들이 정말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글리치'는 7일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