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금수저' 육성재가 본색을 드러냈다.

21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연출 송현욱) 9회에서는 이승천(육성재)이 금수저를 사용하고 10년 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천은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오여진(연우)과 약혼했음에도 연예인들과 스캔들에 휘말리는가 하면 술을 달고 사는 망나니 같은 면모를 보여준 것. 그런 그의 모습을 본 황현도(최원영)는 "갑자기 한국에 들어온 이유가 뭐냐.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냐. 아무 생각이 없냐? 내가 잘못 생각했다. 널 너무 과대평가했다"라고 잔소리했지만, 이승천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오여진 역시 이승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여진은 "넌 서준태(장률)한테 그렇게 당하고 분하지도 않냐. 내가 이딴 꼴 보려고 돈 빌려주고 널 기다려준 줄 아냐. 이렇게 살 거면 차라리 이승천일 때로 돌아가라. 난 이 꼴 못 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이승천의 계획이었다. 연예인들과의 스캔들도, 장문기(손우현)를 잘랐다는 말도, 망나니 짓도 서준태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뒤로는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 후 엑시트(기업 가치를 현금화하는 행위)를 준비 중에 있었다.


이때 이승천이 마약 밀반입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터졌다. 도신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하기 시작했고, 황현도(최원영)는 "당장 이사회 소집하라"라며 당황했다. 심지어 한 투자자가 5000억 원을 쏟아부어 도신 하이텍 주식을 매집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다 황현도는 이승천이 자신의 집에 찾아왔을 때 했던 "무슨 짓을 하던 3년만 딱 기다려달라고 하지 않았냐. 이제 일주일 남았다. 일주일만 더 기다려달라"라는 말을 기억해냈다. 그제서야 이 모든 게 이승천의 계획이었다는 걸 안 황현도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이승천도 본색을 드러냈다. 이사회에 모스트랩 대표로 등장한 이승천은 서준태의 700억 상당의 비자금 횡령 건을 폭로하며 도신 하이텍 사장 자리에 올랐다. 분노한 서준태가 "이런다고 지분도 없는 네가 버틸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이승천은 "소식이 늦으신 것 같다. 모스트랩 매각한 돈으로 하이텍 지분 확보했다는 소식 못 들으셨냐. 아버지한테 팽 당하고 감방 갈까 봐 걱정되시나 본데, 명색이 처남인데 그렇게까지 하시겠냐. 그런데 삼촌, 난 아버지랑 다르다. 서준태, 넌 이제 끝이다"라고 고했다.

방송 말미엔 이승천을 더 오해하게 된 나주희(정채연)와 금수저의 비밀을 알게 된 황태용(이종원)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금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