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연우가 '금수저' 세계관의 중심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연출 송현욱)는 신묘한 금수저를 이용해 부모를 바꿔 타인의 인생을 훔치는 판타지 어드벤처. 연우는 부유한 집안에 명석한 두뇌, 예쁜 외모까지 지닌 완벽한 금수저처럼 보이지만 사실 금수저를 사용해 친구의 인생을 훔친 반전을 가진 오여진 역을 연기하고 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이야기 전개의 주도권을 쥔 키 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가운데, 연우가 '금수저'로 타인의 인생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었던 매력 세 가지를 꼽아봤다.

# 금수저 세계관의 중심

먼저 모태 금수저로 보였던 오여진이 사실 후천적 금수저였다는 사실은 극 초반을 강타하는 반전이었다. 이승천(육성재) 외에 또 다른 금수저 사용자가 있다는 사실은 극을 한 층 풍성하게 만들었을뿐더러 승천의 신분이 바뀔 때마다 벌어지는 사건의 연결고리 이자 금수저를 소재로 펼쳐지는 세계관을 완성시켰다. 이 가운데 연우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 묘한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욕망의 화신

여진은 금수저를 사용하여 인생을 바꾼 뒤 단 한 번의 흔들림도 보여주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존재라면 설령 진짜 가족이라고 해도 감옥에 보내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을 정도. 연우는 그런 오여진의 욕망을 정공법으로 선명히 그러내며 여진의 욕망을 음흉이 아닌 솔직에 가깝게 해석,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자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유가 있는 악역이라는 점도 오여진이라는 캐릭터에 이입하게 만들고 있다. 여진은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성공할 수 있었으나 과거의 기억을 여전히 콤플렉스처럼 갖고 있다. 물론 과거의 설움이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연우는 인물의 심정을 진정성 있게 묘사,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빈정거리는 표정 등 직관적인 표현에 디테일한 감정선이 서사에 깊이를 더한 것

과연 앞으로 연우가 또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9at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