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베토벤’에 가수 박효신, 뮤지컬 배우 박은태, 카이가 출연한다.

9일 ‘베토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티저 영상과 함께 2023년 1월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 오를 배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로서의 면모와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클래식의 거장 베토벤의 인생을 통해 인간이 가진 감정, 본질,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담아낼 전망이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을 제작한 EMK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으로, 극작가 미하일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해 고난을 넘어 환희로 향하는 베토벤의 여정을 통해 인내와 용기라는 인류의 보편적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독일 출신 연출가 길 메머트가 연출을 맡았으며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만든 왕용범이 협력 연출로 참여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된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며 예술가이자,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인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으로는 박효신 박은태 카이가 이름을 올렸다.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자리매김한 박효신,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 대작 주연으로 화략하며 가창력과 감정 연기를 뽐내온 박은태, 뮤지컬과 클래식을 오가며 활약하는 카이까지 세 사람이 출연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베토벤이 운명의 연인 안토니(토니)를 만난 후 그녀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되는 과정, 청력을 상실했음에도 강인한 의지로 내면의 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환희의 과정을 흡인력 있게 전달할 전망이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기 전 진행된 정략결혼으로 안온하지만 공허한 삶을 살던 중 루드비히를 만나 그동안 갈구했던 삶의 의지와 열정을 발견하게 되는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으로는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가 무대에 오른다.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활약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한 조정은, ‘엘리자벳’, ‘레베카’ 등을 통해 활약한 옥주현, ‘아이다’, ‘시카고’ 등 대작의 주연으로 열연하며 카리스마를 뽐내온 윤공주가 그려낼 안토니 모습에도 기대가 쏠린다.

형의 천재성을 동경하며 사랑하는 루드비히의 동생으로, 요한나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기쁨을 알게 되는 카스파 반 베토벤 역으로는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이 캐스팅됐다. 삶의 최우선 순위를 성공으로 둔 은행가로 타인의 평판에 민감한 프란츠 브렌타노 역으로는 탄탄한 가창력과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온 박시원과 김성민이 캐스팅됐다.

낭만주의 시인의 꿈을 가진 문학적 재능을 갖춘 여성이자, 프란츠 브렌타노의 동생인 베티나 브렌타노 역에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사랑받은 전민지와 최지혜가 열연한다. 지적이고 세련된 변호사이지만 인간의 약점과 욕망에 대해 꿰뚫고 있는 날카로운 인간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밥티스트 피초크 역에는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이정수가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은 1월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