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태풍의 신부' 강지섭이 손창민의 살해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16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극본 송정림·연출 박기현) 44회에서는 강태풍(강지섭)이 윤재하(임호) 사망 사건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날 강태풍은 강바다(오승아)가 숨겨놨던 SD카드를 손에 넣었다. 강바다는 어떻게든 이를 뺏으려 했으나, 강태풍은 "내가 뭘 훔치냐. 도둑질한 건 너 아니냐. 산들이(박윤재) 펜 훔쳐 간 거 수리점에서 다 확인했다. 내가 주인한테 제대로 돌려주겠다"라며 집을 떠났다.

이후 강태풍은 SD카드 안에 있던 음성 파일을 듣게 됐다. 이를 들은 강태풍은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 강백산(손창민)이 윤산들(박윤재)의 아버지 윤재하를 죽인 범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더 이상 추측이 아니게 됐기 때문. 다만 음성 파일은 일부가 손상돼 있었고, 그는 이를 복원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수소문했다.


강바다는 강태풍이 복원 업체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이에 "녹음 파일 복원이라니. 미쳤냐"고 소리쳤고, 강태풍은 "차라리 미쳤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게 내 정신 나간 환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바다가 "그러니까 그만 둬라. 오빠도 두렵지 않냐. 아버지가 정말 사람을 죽였을까 무섭지 않냐. 그 사실이 밝혀지면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거냐. 아버지를 감옥에 밀어 넣기라도 할 거냐"라고 되묻자, "네 말 들으니 이제 알겠다. 내가 정말 두려웠던 건 나 자신이었다. 오래전부터 난 아버지의 죄를 의심하고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지금 상황이 힘든 건 나 때문이었다. 진실을 마주했을 때 나도 아버지처럼 숨기는 선택을 할까 봐. 자신만을 위해 진실을 외면할까 봐. 고맙다. 네 덕분에 이 길이 맞다는 게 더 확실해졌다. 파일 복원하고 윤산들한테도 진실을 알릴 거다"라면서 "강바다, 적어도 우리가 사람이면, 친구면, 진실을 알리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게 맞다"고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태풍은 녹음 파일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는 속죄의 의미로 윤산들, 은서연(박하나)과도 이 파일을 공유했다. 이를 들은 윤산들은 "아버지"라 외치며 절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태풍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