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김남희가 이성민의 섬망 증세 이미 알고 있었다.

16일 밤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연출 정대윤) 12회에서는 사고 이후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진 진양철(이성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도준(송중기)은 이사회와 금융지사 설립 반대를 막을 수 없다는 걸 직감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표결로 이길 수 없다면 찬성표를 던질 사람을 찾고자 나선 것. 그리고 그런 그가 만난 건 진성준(김남희)이었다.

진도준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안에 찬성표를 달라? 내가 왜?"라고 묻는 진성준에 "할아버지께서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할아버지는 몸도 정신도 건강하시다. 사고 당시 순간부터 오늘까지 할아버지 곁에는 늘 제가 있었다. 그날 일어난 건 교통사고가 아니라 살인교사 사건이었다. 누군가 교통사고로 위장해 할아버지와 절 살해할 생각이었다"라고 답하면서 "내일 이사회는 할아버지께서 덫을 놓으신 거다. 이사회를 앞세워 지주회사 설립을 무산시키는 사람 중에 분명 진범이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밝혔다.

이에 진성준이 "반대하는 사람은 많을 텐데 왜 날 찾아왔냐"고 되묻자 진도준은 미리 손에 넣은 그림을 언급하며 "살인교사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나한테 있기 때문이다. 내일 이사회에 가보면 알게 될 거다"라고 협박했다.

결국 다음 날 열린 이사회에서 진성준은 금융지사 설립을 찬성하는 쪽에서 손을 들었다. 하지만 진성준도 준비한 카드는 있었다. 진도준이 아닌 자신의 아버지 진영기(윤제문)를 금융지사 사장으로 앉히려 한 것. 진성준은 "순양은 젊어져야 한다. 적립식 펀드 바이 미라클로 자본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진도준 이사, 그리고 진양철 회장님의 추천. 존중한다. 순양 금융지주 회사의 사장이 진도준 이사가 된다면 순양은 분명 젊어질 거다. 지주사 계열사의 모든 사장 임원진 역시 그에 맞춰 젊은 인재들로 등용될 거다. 그 젊은 순양에, 과연 여러분들의 자리는 있냐"면서 이사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러면서 그는 진도준에게 다가가 "이사회를 열면 안다고? 지주 회사 설립을 무산시키고 널 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린 사람이 살인교사범이다? 난 지주사 설립은 찬성하고 널 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렸는데 그럼 난 범인일까 아닐까? 걱정이다. 오늘 이사회 결과를 할아버지가 마음에 드셔야 할 텐데"라고 미소를 지은 뒤, "그런데 도준아, 지금 할아버지를 진양철 회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순양의 경영권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진양철의 섬망에 대해 아는 듯한 발언을 해 진도준을 놀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