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돈 자랑은 하고 싶지만, 세금은 내기 싫은 모양이다.
수억 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래퍼 도끼(이준경)가 건강 보험료까지 체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4대 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도끼는 2018년과 2019년 모두 1666만 원의 건강 보험료를 체납했다.
해당 금액은 2021년 말 기준이어서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00만 원 이상 건강 보험료를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일정 기간 자진 납부와 소명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데도 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 이들에 대해선, 이같이 공개하고 있는 것.
그동안 도끼는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고급 아파트, 고가의 시계와 액세서리, 여러 대의 슈퍼카 등 스스럼없이 자신의 럭셔리 라이프를 공개해 유명세를 타왔다.
앞서 친모 관련 '빚투'가 불거지자 "1000만 원은 내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정작 내야 할 세금은 수억 원씩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도끼는 공연과 음원으로 번 수입에 대한 종합소득세 등 세금 5건을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로 분류된 상황. 총 체납액은 3억3000만 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SNS에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원 홍보글을 게재하는 등 뻔뻔한 행보를 그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돈 자랑은 자유지만, 납세는 의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터다.
한편 앞서 도끼는 귀금속 구매 대금을 내지 않았다는 시비에 휘말려 지난해 7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미납 대금과 이자 등 4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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