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가 수상에 도전한다.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도 초청됐다.

16일(현지시간)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올해에는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를 비롯해 ‘길복순’, ‘우리와 상관없이’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는 26일까지 열리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이름을 올려 수상에 도전한다. ‘인카운터스’ 부문은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경쟁 부문과는 구분된다. 심사를 거쳐 작품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회 특별상을 수여한다.

‘물 안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영화로,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 연출을 위해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물 안에서’는 22일 오후 5시 현지 예술원에서 상영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주연 배우 신석호 등이 참석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 ‘물 안에서’를 포함해 6번 초청을 받았다. 2008년 ‘낮과 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2020년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로 총 4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프랑스에서 회고전 일정을 마친 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틀리고그때는맞다'로 인연을 맺어 불륜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해외 공식석상에서만 참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올해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다. 전설의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변성현 감독과 전도연, 김시아 등이 참석한다.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와 상관없이’는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중년 여배우가 첫 주연작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 베네치아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개막작은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레베카 밀러 감독의 ‘쉬 케임 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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