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홍콩 영화배우 故 장국영이 오늘(1일) 사망 20주기를 맞으며, 세계 팬들의 그리움이 더해진다. 몇 년 간 코로나19 시국으로 중단됐던 추모 행렬도 올해는 재개된다는 방침이다.

2023년 4월 1일은 장국영이 사망한 지 20년이 되는 날로, 그는 당시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사망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신했다. 47살의 젊은 나이였다.

당시 외신을 통해 그의 죽음이 전해진 당시, 홍콩과 중화권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국내 팬들 역시 그를 사랑해 왔기에 "거짓말이 아니냐"는 혼선이 일기도 했으나, 이내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장국영은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1986)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특유의 해사함, 선함, 귀여움을 동시에 가진 그는 이후 특급 인기를 얻으며 '천녀유혼'(1987), '아비정전'(1990), '패왕별희'(1993), '해피투게더'(1998)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했다. 왕가위, 오우삼 등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감독들, 시네필들이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근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홍콩 추모 행사도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시국이 종료된 현재, 올해 홍콩문화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전시회가 재개된다. 추모 음악회와 토크쇼, 영화 상영회 등도 다시 열리며,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각종 특집전이 진행된다. 현재 영화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이 전국 메가박스에서 상영 중이며,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도 오는 1일 개봉을 앞뒀다.

TV도 빼놓을 수 없다. 티캐스트 계열의 영화 채널 SCREEN에서는 20주기를 맞아 장국영의 '주성치의 가유희사'(1992), '이도공간'(2002)을 편성했다. '주성치의 가유희사'는 장국영, 주성치 코믹 호흡으로 고인의 생전 다양한 매력을 엿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도공간'은 고인 유작으로 의미를 더한다.

세계적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장국영은 개인사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거짓말 같았던 그의 죽음, 그럼에도 아티스트로서 그의 이름은 영원히 거대하게 기억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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