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과 후 전쟁활동'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이 배우 신현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성 감독은 이날 촬영 뒷이야기와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작품에 대한 설명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고3 아이들이 총을 들고 전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편에 서서 보호해 주려 애쓰는 어른들은 많지 않은 상황으로 그려진다. 그나마 주인공인 3학년 2반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 박은영(임세미), 이춘호 중위(신현수), 김원빈 병장(이순원) 등이 아이들 편에 서서 이들을 위하는 캐릭터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성 감독은 "원작을 보며 아이들 편에 서서 대변해 주고 보호해 주는 어른들이 많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일권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졌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고, 거꾸로 이야기하면 입시,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라는 것들이 결국 아이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으며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데, 이런 안일한 정책을 만든 것이 어른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비판하기 위해 이 웹툰이 나왔다면, 그런 정서를 드라마에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원작과는 좀 다르게 각색했지만 박은영, 이춘호처럼 아이들을 도와주는 어른들도 있다는 것을 꼭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 감독은 "이춘호를 통해 아이들이 희생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춘호 캐릭터를 연기한 신현수에 대해서는 "사실 걱정이 있었다. 그간 밝은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 이미지를 깰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존재했었다"라고 말했다.

성 감독은 "신현수가 첫 리딩을 하는 순간에, 제가 그동안 이춘호 대본을 읽게 했던 그 어느 배우들보다 더 소대장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라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신현수를 캐스팅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뻔했을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현수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해왔고, 실제로 육군 소대장으로 전역을 한 것처럼 캐릭터를 그려냈다. 만약 신현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우리 드라마가 어떻게 됐을지 걱정될 정도로 지금도 아찔하다. 너무 잘해줬다. 매번 촬영하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찰떡같은 감정 이입으로 연기력을 펼쳐줬다. 기대의 1000배 이상을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달 31일 파트1 6회까지 티빙에 공개됐다. 파트2는 4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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