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측이 오늘(13일) 초청작을 발표한다. 지난해 ‘헤어질 결심’ ‘브로커’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3일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10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5시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한다.

올해 초청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은 영화 ‘거미집’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다. 먼저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 이후 약 5년 만에 공개하는 장편 신작이다. 영화는 1970년대,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함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처절한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브로커’로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될시, 김지운 감독은 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3번째로 칸의 부름을 받는다. 특히 주연인 송강호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어 8번째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이다. 칸이 사랑하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인 만큼 초청이 유력한 상황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칸에 갈 가능성이 높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했다.

또한 영화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의 차기작으로, 배우 이병헌 박서준 등이 출연한다. 이미 칸과 인연이 있는 이병헌과 MCU ‘더 마블스’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배우로 도약한 박서준이 주연으로 출연한 만큼 초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외에도 하정우 주연의 ‘피랍’도 초청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된 후 이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투톱 주연으로 나섰다.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도 유력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처럼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에 이어 올해에도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활약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