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꽃선비 열애사' 조혜주가 강훈의 정체를 알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연출 김정민) 16회에서는 김시열(강훈)과 윤홍주(조혜주)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시열은 갑자기 객주 이화원을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사라지겠다는 그에게 강산(려운)은 "도대체 무엇이 네 마음을 이리도 헤집는 거냐. 혹시 홍주 낭자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고 물었고, 김시열은 "더는, 단 하루도 이화원에 머물 수 없다. 내가 낭자의 삶을 완전히 망쳐놨다"고 답했다.

이어 김시열은 "기억나냐. 수년 전 세손 마마를 쫓았던 육인회를. 그 육인회엔 장태화 판관(오만석)의 아들(권도형)도 있었다. 내 손으로 도륙한 자가 홍주 낭자의 정혼자다"라며 윤홍주가 슬픔 속에 살게 만든 장본인이 본인이었음을 고백해 강산을 놀라게 했다.


김시열은 자신이 떠남으로 윤홍주에게만큼은 진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으나, 곧 어두웠던 과거를 들키고 말았다. 장태화(오만석)가 붙잡아 놓은 강산, 정유하(정건주), 윤단오(신예은), 윤홍주를 구하러 갔다 정체가 탄로 났기 때문.

장태화는 자신에게 칼을 겨눈 김시열과 혼란스러워하는 윤홍주를 번갈아 바라보며 "너와 윤홍주, 참으로 기막힌 인연이다. 네놈이 누굴 죽였는지 홍주는 아직 모르는가 보구나. 네놈의 손에 의해 죽어나간 수많은 이들 중에는 내 아들도 있었다. 윤홍주의 정혼자이기도 했지. 참으로 가련하구나. 제 정혼자를 죽인 사내와 정을 나누다니"라고 폭로하면서, "이쯤에서 멈춰라. 그럼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김시열의 경고에도 "죽여라. 저 아이도 알아야지. 살인귀나 다름없는 네놈의 본모습을"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를 듣고 충격에 빠진 윤홍주는 "선비님 아니지요? 제발 아니라고, 모두 다 오해라고 한 마디만 해줘라"라고 애원했으나 김시열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꽃선비 열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