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마동석은 다 계획이 있구나? [인터뷰]
2023. 05.27(토) 10:00
범죄도시3 마동석
범죄도시3 마동석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마동석은 다 계획이 있었다. ‘범죄도시3’가 전편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한 것도,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을 하는 것도 다 마동석은 이유가 있었다.

31일 개봉되는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는 우리나라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3편이다. 2편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흥행을 기록하면서 3편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3편으로 돌아온 ‘범죄도시’는 1, 2편과 다르게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마석도가 금천서에서 서울 광수대로 옮기면서, 마석도와 ‘케미’를 이루는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교체됐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일단 제 자체가 지루한 걸 못 본다. 1, 2편에서 마석도와 형사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지만 다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동석은 “2편과 3편을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감독조차도 다른 색깔의 영화를 원했다. 촬영할 때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라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한국과 일본, 2명의 빌런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1편의 장첸(윤계상), 2편의 강해상(손석구)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한국의 주성철, 일본의 리키가 빌런으로 등장해 마석도와 대결 구도를 그린다. 이런 변화가 좋은 시너지를 낼 수도 있지만, 2명의 빌런 모두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점도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2 TOP 빌런’이라는 변화에 대한 마동석의 생각은 확고했다. 마동석은 “그런 도전을 안 하면 계속해서 똑같은 방식의 이야기를 하게 될 텐데 그럼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빌런 무리가 나올 수 있고, 여성 빌런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시리즈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했어야 했다”라고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이어 마동석은 “이준혁 배우랑 무네타카 배우가 200% 해냈다고 생각한다. 지능적이고 전략을 잘 짜면서 무력도 잘 쓰는 주성철과 소리도 없이 사람을 해치우는 암살자 리키가 마석도와 삼각구도로 잘 세워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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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부분 변화를 시도했지만, 액션과 유머 등 시리즈의 강점은 그대로 가져왔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일단 이 영화는 액션과 캐릭터를 빌드업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마동석표 복싱 액션의 정수가 담겨 있다. 어릴 때부터 복싱을 해 온 마동석의 특기가 폭발적으로 담겼다고 보면 된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예전부터 복싱을 넣었었지만 사람들은 그냥 주먹으로 싸우는 건 줄 알았다”면서 “복싱 동작 중에 진짜 좋은 기술이 있는데 영화에 못쓰는 게 있다. 이래서 제외하고, 저래서 제외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힌다. 제 나름대로는 그걸 깨 보려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마동석은 “보통 액션도 위험한데 복싱 액션은 3~4배 더 위험하다. 영화로 구현하려면 숙련된 사람이 있어야 한다. 흉내 내려다가는 다친다”면서 “이번에 복싱 액션을 많이 넣었는데 뒤로 전 세계 영화에서 처음 보는 액션도 있다. 복싱도 앞으로 더 진화를 시킬 거다”라고 말했다.

진화된 액션만큼 타격감도 더 짜릿해졌다. 마치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석도에 맞은 것 같은 타격감을 자아내는 사운드가 단연 압도적이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타격감 신경 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모든 액션은 제가 현장에서 우선 편집을 한다. 제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소리를 넣어야 할 때 넣을 수 있게 편집을 해놓는다. 제가 액션 포인트를 안 잡아 놓으면 소리가 제대로 안 들어간다. 그러면 감독이랑 편집 기사가 액션 톤과 사운드를 넣는다”라고 설명했다.

액션만큼이나 유머도 전편에 비해 더 강화됐다. 마석도의 유머러스한 대사들과 주변인물들과의 티키타카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제가 개그 욕심이 좀 있다. 코미디 영화를 지향하는 건 아니지만 마석도 캐릭터가 위험한 순간에도 그럴 말을 던질 수 있는 캐릭터라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여러 명과 같이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대사를 쓰고, 재미없으면 빼버리는 과정을 많이 거친다. 억지로 재밌으면 안 되고, 이 캐릭터가 진짜 할 법한 말들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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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한국 영화의 침체기가 더욱 심해지면서 ‘범죄도시3’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저희가 한국 영화 대표라고 생각 안 한다. 다만 조금이라도 저희 영화로 관객 분들이 조금이라도 극장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2편의 천만 흥행도 만만치 않은 부담감이다. 마동석은 “2편이 천만 된 것도 저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의 목표는 항상 손익분기점 넘기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이었다. 2편이 저희가 충격을 먹을 만큼 잘돼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저희가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스코어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 지금도 일단은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싶다”고 했다. ‘범죄도시3’의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한국 대표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이다. 그러나 영광의 이면에선 늘 부상을 달고 살아야 했다. 그렇지만 액션에 대한 마동석의 열정만큼은 늘 초심처럼 파릇파릇하다. 마동석은 “저는 10년이 최대이지 않나 생각했는데 실베스터 스탤론 형님이 얼마 전에 나오는 거 보고 ‘어? 이거 봐라?’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외에도 마동석은 현재 약 80여 편의 작품을 기획 중이다. 배우로서의 삶만큼이나 제작자로서의 삶도 바쁘게 해내가고 있는 마동석이다. 무엇이 마동석을 이토록 질주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 답은 마동석에게 이미 있었다.

“제가 만드는 영화들은 그게 저의 전부예요. 제 인생을 갈아 넣은 거라고 보면 돼요. 전에 정찬성, 김동현한테 왜 부상을 달고 사면서도 운동을 계속하냐고 했더니 ‘그냥 이게 좋아하서 하는 거예요’라고 하더라.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려고 하는 것뿐이에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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