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엘리멘탈' 측이 디테일한 연출이 가능했던 비결을 들려줬다.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황홀한 볼거리와 울림 있는 메시지, 영화 곳곳에 담겨 있는 피터 손 감독의 애정 어린 영감들이 입소문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는 건 파이어 플레이스 판매되는 물품부터 광고까지 장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디테일한 연출들. 이런 디테일한 표현은 엄청난 수의 컴퓨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자체로 시각 효과인 불, 물 캐릭터가 주인공인데다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는 바, 완벽한 제작을 위한 압도적인 물량이 총동원됐던 것.

픽사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에는 294대, '몬스터 주식회사'는 672대, '니모를 찾아서'는 923대의 컴퓨터가 사용된 반면, '엘리멘탈'은 무려 15만1000대가 넘는 컴퓨터가 활용됐다. 이 덕분에 앰버는 다채로운 감정을 불꽃의 색깔과 모양을 통해 드러낼 수 있게 됐다. 화가 폭발할 때는 점점 붉어지다가 보라색이 되고 마지막에는 흰색으로 색의 변주를 준 것은 물론 불꽃의 크기, 일렁이는 형태까지 놀랍도록 섬세하게 구현되었다. 물 웨이드는 애니메이터들이 물풍선 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볼륨이나 부피가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 모양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구부러지거나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하는 유연함은 ‘웨이드’의 유머러스한 캐릭터와도 맞닿아 있어 흥미를 돋운다.

한편 '엘리멘탈'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엘리멘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