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밀수' 속 수중 액션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류승완 감독은 26일 서울 삼청동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밀수'(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수중신을 촬영할 땐 너무 막막해서 '이걸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밀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수중 액션신 비화에 대해 "처음엔 유리 수조 밖에서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건 됐다' 싶었다. 김혜수는 물 공포증이 있고 염정아나 박경혜는 수영을 못한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 배우들이 정말 물개처럼 유려하게 움직이더라. 그래서 이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다만 물속 촬영을 진행한 뒤에는 "후회가 됐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이 물속에서 움직이면 물의 움직임 때문에 앵글이 엄청 흔들렸다"라고 후회의 이유를 설명한 그는 "배우들이 잘 움직이면 앵글이 흔들려서 문제였고, 앵글이 완벽하게 잡히면 이젠 배우의 상황이 안 됐다. 스태프들의 산소통이 다 되어 물 밖으로 나가야 할 때도 있었다. 촬영 과정이 너무 어렵다 보니 '내가 왜 이걸 한다 했을까, 이걸 왜 시작했을까' 후회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케이'가 났을 때 쾌감이 엄청났다"는 류 감독은 "'이게 된다고?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현장이 힘들긴 했지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헌신해 준 덕에 끝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수'는 해녀 조춘자(김혜수)와 엄진숙(염정아)이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와 함께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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