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75회 에미상이 연기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예상됐던 바와 같이, 75회 에미상이 SAG-AFTRA(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WGA(미국 작가 조합) 파업 여파로 연기된다"라고 밝혔다. 당초 75회 에미상은 오는 9월 1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75회 에미상의 정확한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버라이어티는 오는 8월에 발표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에미상이 연기되는 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 에미상은 9·11 테러 여파로 인해 9월에서 11월로 밀린 바 있다.

한편 에미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송 분야 상으로,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그래미 어워즈, 토니상과 함께 미국의 4대 상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최하고 있다.

무려 7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올해는 일찍이 연기가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현재 배우와 방송인은 물론, 작가까지 AMPTP(영화·TV 제작자 연합)과의 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 이들은 처우 계선과 AI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며 촬영 및 공식 일정에 불참하는 것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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