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한 웹툰 작가 주호민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웹툰 작가 '침착맨'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활동 중단을 예고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말년은 지난 4일 유튜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다음 방송 날짜를 잡으려는 유튜버 궤도에게 "아직 정한 건 아닌데 나중에 해야 할 거 같다"며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추석쯤까지 하고 오므릴 수도 있다. 조금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말년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선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호민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특수교사는 주호민의 아들에게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호민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킴으로써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주호민은 특수교사의 발언을 '정서적 학대'라 보고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교권 침해 비판 분위기와 맞물려 주호민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주호민은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말년은 지난달, 주호민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절친한 지인으로서 이번 사건 자체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 일단은 좀 차분하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렇게 말을 해도 저렇게 말을 해도 의도와 상관없이 전달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으로 직위해제 통보를 받고, 재판 중에 있던 특수교사는 지난 1일부로 복직됐다. 올해 1월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교육청 측이 주호민의 무리한 고발로 인해 교권이 침해당했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교사에 대한 3차 공판은 이달 2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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