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여성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자)는 14일 성폭력범죄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바비의 판결선고기일을 진행하고, 상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벌금형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2심 재판부는 지난 6월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의 징역형을 깨고 벌금 300만 원형으로 감형한 바 있다.

정바비는 지난 2019년 7월30일 20대 가수 지망생이자 연인이던 피해 여성 A씨의 신체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정바비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는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 건과 별개로 정바비는 지난 2020년 7월12일부터 같은 해 9월24일까지 또 다른 피해 여성 B씨를 잡아당기고 폭행하며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A씨와 B씨의 사건을 병합, 2021년 10월 정바비를 기소했다.

1심 법원은 지난해 12월14일 정바비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A씨에 대한 불법 촬영과 B씨에 대한 일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서 유죄로 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감형을 결정했고, 정바비는 석방된 상태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왔다.

한편, 정바비는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 줄리아하트, 바비빌, 가을방학으로 활동했다. 가을방학은 정바비 논란 속 2021년 3월 해체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가을방학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