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구독자 177만명의 한문철TV를 운영하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이자 방송인 한문철이 바람막이 점퍼 공동구매를 제안했다가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한 변호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세상에 없던 반광 점퍼 출시"라며 구매 링크를 적어 올렸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문철 이름을 걸고 판매를 시작한 이 점퍼는 정상가 14만9000원에서 13% 할인된 12만9000원에 올라왔다.

직접 입고 광고 사진을 촬영한 한 변호사는 "밤에 조깅이나 라이딩할 때, 야간작업할 때, 시골길을 걸을 때, 신호 없는 횡단보도 건너갈 때 이젠 어두워도 무섭지 않다"며 해당 제품으로 안전을 지키라고 홍보했다. 이어 "어두운 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점퍼. 이번 고향길 추석 선물로 어떠시냐"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의 상품 구매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그의 이름을 내건 블랙박스, 소화기 등을 판매했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내기도 했다. 대부분 교통 관련한 제품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반광 점퍼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이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제품과 유사한 야광 점퍼가 온라인에서 1/10 가격인 1만29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 변호사의 '이름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제품 역시 한 변호사가 추천한 바람막이와 유사한 기능을 내세워 판매를 진행 중이다.

가격은 판매자가 책정하기 나름이기 때문, 구매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란 옹호론도 있지만, 일부 누리꾼은 최근 비슷한 상황으로 누리꾼의 뭇매를 맞은 가수 김종국을 언급하며 불편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국은 최근 쇼핑몰을 오픈하며 로고 티셔츠의 가격을 4만 원으로 책정해 판매했는데, 이 역시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의식한 김종국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성의 있게 만들었다. 원단에 신경 많이 썼다. 가격 부분도 다양하게 문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논란 속에서도 티셔츠는 품절됐고, 추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