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인턴기자] '국민사형투표' 김유미, 김권 빌런 모자가 시청자 몰입도를 확 끌어올리고 있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가 반환점을 돌며 반전 스토리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전대미문의 사건 국민사형투표를 일으킨 범인 개탈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들 중 주동자로 추측되는 '1호팬'의 강력 용의자로 고등학교 교사 이민수(김권)가 급부상했다.

이민수는 8년 전 권석주(박성웅)의 딸이 살해된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해서 의심스러운 면모를 보였던 이민수인 만큼 이제 시청자는 더욱 매서운 눈초리로 그에게 집중하게 됐다. 동시에 자신이 가진 부와 권력으로 아들 이민수의 괴물 같은 면모를 철저하게 숨겨온 또 다른 악인 민지영(김유미)의 존재감도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6회에서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민지영이 아무렇지 않게 "근데 윤성아"라고 아들의 개명 전 이름을 불렀다. 이어 "너 왜 또 사람 죽이니?"라고 물었다. 이민수는 "들켰네?"라며 웃었다. 이들이 사람 목숨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7회에서는 8년 전 이들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민수는 어린 나이에도 강아지를 몇 번이나 죽였다. 민지영은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의 아들인 변우택(안영훈)에게 이민수의 모든 죄를 뒤집어씌웠다. 부모 앞에서 변우택의 뺨을 수없이 때리는 것도 모자라, 변우택의 엄마를 교전비(혼례를 치른 신부가 시집가면서 데려간 여자종)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민지영, 이민수 모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식적이지 않은 캐릭터이다.

'국민사형투표'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다. 이민수가 정말 개탈이자 1호팬일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지 알 수 없다. 아들 이민수의 악행을 숨기는 것에 거리낌 없는 민지영 역시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고 있을지, 이것이 개탈의 국민사형투표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없다. 두 사람의 호연은 시청자의 추리하는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사형투표' 8회는 10월 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국민사형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