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BIFF'가 위대한 배우 故 윤정희를 기리는 한편, 서늘한 가을의 중심에서도 부산의 뜨거운 열기를 여과 없이 전달했다.

4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2023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배우 박은빈 진행으로 펼쳐졌다.

애초 배우 이제훈이 MC로 함께 내정됐으나 허혈성 대장염 진단으로 인해 불참, 박은빈 단독으로 진행됐다.

박은빈은 이날 10월 초, 부산은 여전히 후끈한 열기가 뜨겁다며 단독 사회자를 맡게 돼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이내 그는 오프닝부터 “이제훈 오빠 응원, 여러분의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 영화제를 힘차게 진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BIFF 측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윤정희 향한 추모 자리를 가졌다. 이날 생전 영화사에 업적을 남긴 고인을 위한 수상 자리가 마련됐고, 여기에 작품 ‘시’에서 함께 인연을 맺은 이창동 감독이 무대에 나섰다.

그는 고인의 훌륭했던 지난 연기 업적을 추억, 추모하며 담담하게 고인의 영면을 바랐다. 사회자 박은빈 역시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이 자리를 뜻 깊게 다지며, 후배로서 예의를 갖췄다.

윤정희는 생전 알츠하이머 투병 등의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1월 거주 중이었던 프랑스 현지에서 별세했다. 1월 당시 향년 79세였다.

이어 호스트인 배우 송강호 등이 개막식에 나서, 올해의 아시아인 영화인상 등을 수여하며 국내 톱 영화인으로서의 여전한 위상을 과시했다. 해당 상은 세계적인 유명 배우, 당시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주윤발이 수여했다. 동료와 후배들의 찬사와 덧붙임 말도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영화의전당은 물론,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까지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60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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