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스캔들에 휩싸였다. 여기에 유흥업소 실장과의 관계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대중의 신뢰감이 곤두박질 쳤다. 영화 '기생충'의 영광을 스스로 무너뜨린 꼴이다.

이선균은 지난 28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선균은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선균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로돼서 많은 분들게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라면서 가족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한 이선균은 취재진의 질문에 재차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약 1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선균은 "이미 휴대폰을 제출했다.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다"면서 "추후에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이 답변하겠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저를 지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지난 25일 이선균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밀 감정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위반 혐의(대마ㆍ향정 등)로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여성 A씨(29)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와 이선균이 A씨 자택 및 유흥업소 등지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를 빌미로 이선균에게 3억 5천만 원 가량의 거액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이선균은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선균이 드나든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상대로 운영하는 회원제 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등 배우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던 이선균의 배신은 대중들의 반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에도 영화 '킬링 로맨스' '잠',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만큼 대중이 받은 충격이 매우 크다. 또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던 터라 이선균으로 인해 영화계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스스로 '기생충'의 영광과 대중의 신뢰를 저버린 이선균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