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연인'의 남궁민과 안은진이 마침내 모든 장애물을 넘어 만났다.

4일 밤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에서는 이장현(남궁민) 유길채(안은진)가 조선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유길채는 청에 끌려갔다 왔다는 이유로 구원무(지승현)에게 질타를 받았고 이에 이혼을 한 상황. 유길채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청에서 온 여자들과 아이들, 고아들을 돌보며 함께 살았다.

이후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를 따라 조선으로 돌아왔고 유길채와 재회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량음(김윤우) 조언대로 자신의 이혼 사실을 숨기고 이장현을 만났고,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잘 살고 있는 척 연기를 했다.

하지만 이장현은 곧 구잠(박강섭)의 도움으로 유길채가 이미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과 헤어질 때 가마를 타고 갔던 유길채가 사실은 청에서 돌아온 여인들,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지만 구잠의 만류로 집으로 찾아가지는 못했다.

이후 이장현은 마지막 부탁을 핑계로 유길채를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전쟁 전 과거의 어느 날처럼 량음의 노래를 함께 들었고, 유길채는 울컥하는 마음에 먼저 자리를 떴다. 유길채는 "남은 생은 나리께 폐를 끼치지 않겠다 했었다. 그 약조를 지킬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이장현은 그런 그에게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붙잡았다.

MBC 연인, 남궁민 안은진

하지만 결국 유길채는 이장현을 두고 돌아섰다. 유길채는 량음을 만나 임산부 행세를 하기 위해 받았던 천꾸러미를 돌려줬고, 량음은 유길채에게 "너는 이장현의 그 무엇도 가질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며 비수를 꽂았다. 량음은 이장현에게도 유길채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면 안되겠냐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말 조심해"라며 오히려 유길채에게 직진할 결심을 했다.

이후 다시 유길채를 찾아간 이장현은 부부가 된 것처럼 마주 앉았다. 유길채는 소담한 밥상을 차려줬고, 이장현은 "신랑 각시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유길채는 "소원을 풀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며 이장현에게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아직도 날 모르겠느냐"라며 "가난한 길채, 돈 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유순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된다"라고 직진했다.

유길채는 "좋다. 그럼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요?"라고 물었다. 이장현을 밀어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말한 것. 이장현은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라고 말하며 유길채를 끌어 안았다. 결국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하나가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