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쿠팡 따돌리고 넷플릭스 잡는다 [이슈&톡]
2023. 11.29(수) 18:50
웨이브, 티빙
웨이브, 티빙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 OTT가 탄생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 SK스퀘어의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OTT 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지만, 합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것이다.

합병이 성공할 시 CJ ENM이 합병 법인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되는 구조로,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은 실사 작업을 거쳐 2024년 중 체결될 전망이다.

최근 티빙, 웨이브는 심화된 OTT 시장의 경쟁에 난항을 겪었다. 양사는 올해 3분기까지 대규모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티빙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OTT 1위 자리를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에 내준 뒤, 오는 12월 1일부터 독립출범 후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계속해 '설'만 돌았던 양사의 합병 논의가 빠르게 이뤄진 배경이다.

현재 티빙은 업계 3위, 월 활성 이용자 수는 약 510만명이다. 웨이브는 업계 4위 약 423만명으로, 단순 합산으로는 933만명 이상의 월 이용자 수를 달성하게 된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국내 OTT 1위인 쿠팡플레이의 527만명은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압도적인 시장 1위, 1137만명 월 이용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또한 시장 독점 여부를 판단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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