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이선균(48)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방송, 영화계가 멈췄다.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김성규의 인터뷰는 취소됐다. 김성규 측은 "인터뷰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선균의 비보를 접한 후 내린 결정이다.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한민 감독도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 출연을 취소했다.

최근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해 '감사 행사'를 기획한 '서울의 봄' 측도 이벤트를 취소했다. 당초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출연 배우 정우성, 이성민 등은 오는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등에서 무대 인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를 잠정 연기했다.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미뤄졌다. tvN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는 내년 1월1일 녹화 중계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배우 김선호가 28일로 예정됐던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이번 주로 예정돼 있던 다른 영화·방송계 일정 등도 조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열리는 '2023 SBS 연기대상'엔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법쩐' 일부 출연진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스케줄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개봉 여부를 조율 중이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관계자들은 관련 논의를 뒤로 미룬채 황망함을 전했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이선균의 형·누나가 상주로 나섰다.

이 밖에도 배우 설경구, 이성민, 하정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배성우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조정석은 눈물을, 조진웅은 몸을 못 가누는 모습을 보이는 등 슬픔을 참지 못했고 지인 대다수도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애도 행렬도 이어졌다. 배우 수현과 류승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MC 장성규, 코미디언 윤택, 방송인 홍석천, 가수 김송 등이 추모글을 남겼다. 작사가 김이나와 배우 이지훈은 이선균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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