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웰컴투 삼달리'가 따뜻한 해피 엔딩으로 결말을 맞았다.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 마지막 회에선 누명에서 벗어난 조삼달(신혜선)과 꿈을 이루러 떠난 조용필(지창욱)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조용필은 조삼달에게 기상청의 거짓말을 이용해 조삼달의 전시를 진행하자 제안했다. 기상기후 전시전은 전시 당일까지 취소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조용필은 "기자들이 기상청에 몰려있는 사이 조삼달의 전시를 삼달리에서 진행하자고 했다"

조삼달은 "잠깐 시선만 돌려달라"라고 삼달리 주민들에게 부탁했다. 기상청에 있던 한석규(이태형)가 기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사이 도착한 조용필과 조삼달은 전시 예정이던 사진들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기자들이 있었고 사진을 옮기는 사실을 들켰다. 조삼달과 조용필은 전시를 위해 삼달리로 향했다.

기자들은 물 밀리듯 기상청에 들어왔다. 그러나 기상청 사진전은 취소된 상황. 이 시간 독수리 오형제는 천충기(한은성)를 잡아냈다. 천충기는 재빨리 방은주(조윤서)를 팔았다. 천충기의 증언 하에 방은주가 퍼트린 조은혜(신혜선) 갑질 거짓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고 인터넷 메인을 차지했다.

조삼달의 누명은 눈 녹듯 사라졌지만 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욕하던 사람들이 '내가 안 그럴 줄 알았단다'라고 말하는 게 씁쓸하다"라고 말했고, 조용필은 "너 욕하던 애들 지금 다 방은주 욕하고 있다"라며 조삼달을 두둔했다.

조삼달은 무사히 전시를 진행했다. 조삼달의 첫 번째 전시인 이 전시는 삼달리의 풍경과 삼달리 주민들이 담긴 '人: 내 사람, 그리고 날씨'라는 전시였다. 그는 자신의 기사를 찾던 중 육지로 돌아올 것이라는 문장에 신경 쓰였다.


조삼달은 부상도(강영석)과 제주도를 산책했다. 조삼달은 "왜 내가 육지에 있을 때 연락 안 했냐"라고 물었고, 부상도는 "연락처를 몰랐다"라고 변명했다. 조삼달은 "네가 맨날 꽃 보냈던 거 아니냐"라며 '너의 1 호팬 부 OO'이라는 쪽지를 언급했고, 그는 "내가 보낸 걸 알아주길 바랐나 보다"라고 대답했다. 부상도는 조삼달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조삼달이 의심하자 부상도는 말을 가로채며 "좋아하는 거 너 아니다"라고 말했고, 조삼달은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해달(강미나)은 공지찬(김민철)과 나란히 앉아 해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고미자(김미경)에게 해녀 전향을 기각당한 조해달은 "나중에 차하율(김도은) 남자 친구 생겨서 못 놀면 서운하겠다"라고 말했고, 공지찬은 "너도 만들면 되지 않냐"라고 대답했다. 이에 조해달은 어색한 미소만 머금을 뿐이었다.

조해달은 집에 돌아와 차하율과 말을 나눴다. 조해달이 포기한 꿈을 대신 이뤄주려던 차하율은 물도 무서워하면서 수영 선수라고 꿈을 밝혀왔다. 이에 조해달은 "네가 착한 아이이고, 속이 깊은 게 싫다. 생떼도 부리고 하고 싶은 대로 좀 해라"라며 차하율에게 말을 전했다.

조진달(신동미)은 전대영(양경원)을 불러냈다. 조진달은 "내가 당신을 여기서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무서웠던 게 뭔 줄 아냐. '전대영 마음에서 겨우 사라진 조진달이 살아날까 봐'였다. 내일 짐 싸서 회사에 들어가라"라고 말했다. 조진달은 그가 AS그룹 대표로 살길 바랐다. 전대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조진달의 마음 내 본인의 입지를 물었고, 이내 두 사람은 거하게 취했다.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바퀴벌레를 핑계로 얼굴을 맞댔고 다음날 어색하게 깨어났다.

조삼달은 조용필이 '세계 기상 기구 스위스'파견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항상 조삼달의 곁에서 단단하게 멘털을 잡아주던 조용필이었기에 조삼달의 응원은 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조삼달은 "네가 내 꿈을 응원해 준 것처럼, 나도 네 꿈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면 안 되냐"라고 말했고, 조용필은 웃음을 보였다.

2년 뒤, 왕경태(이재원)와 고은비(김아영)는 연인이 됐다. 좋아하는 이에게 말을 못 하는 왕경태는 고은비를 앞에 두고 메신저로 "좋아해요"라고 전했다. 조삼달은 고은비에게 "왕경태 왜 만나냐"라고 말했고, 왕경태는 "너도 제대로 된 연애 좀 해라. 우리까지 조용필 못 보지 않냐"라고 전해 모두를 눈치 보게 만들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만수(스잘)는 삼달리에 10억 원을 기부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조삼달은 모델의 펑크에 촬영을 접을 위기에 빠졌다. 그 순간 조삼달을 구하러 온건 미국에서 돌아온 김태희(김태희)였다. 미국에서 오자마자 조삼달에게 찾아온 그는 "서울 오자마자 오고 싶었는데, 모델이 펑크라길래 바로 왔다"라며 "그런 일 터진걸 보니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향했던 수많은 화살에 가려져 보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나를 향했던 수많은 마음들, 어쩌면 이곳 서울도 내가 알지 못했을 뿐 아주 따뜻했다는 사실"이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조삼달은 한달 뒤 만날 조용필을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게 됐다. 연락도 잘 되질 않자 그는 연신 투덜대며 쓰레기를 버리러갔다. 그 순간 등장한건 조용필이었다. 해외에서 돌아온 그를 발견한 조삼달은 "왜 여기있어"라며 놀랐고, 조용필은 "너 보고 싶어서 왔지"라며 그리움을 섞은 포옹과 키스를 했다.

조삼달은 사진 기사로의 일을 이어갔고, 조용필은 제주로 돌아왔다. 왕경태는 요식업 대표가 됐으며, 조해달은 해녀가 됐다. 조판식(서현철)과 조상태(유오성)는 술친구가 될 정도로 편해졌다. 이들은 언제든 이곳에서 숨이 가쁠 때 이곳을 찾으리라 다짐하며 극의 마무리를 알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웰컴투 삼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