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컴백 전부터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유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공개 곡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을 발매한다.

그런데 사흘 전까지만 해도 해당 곡의 제목은 '사랑이 이긴다'란 뜻의 '러브 윈즈(Love wins)'였다. 갑작스레 곡명이 바뀐 것.

'러브 윈스'는 지난 201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리고, 동성결혼 허용 결정을 내렸을 때 성소수자들이 내건 구호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문구가 성 소수자들을 위해 사용돼 온 관용구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아이유 측은 19일 자로 '러브 윈즈'를 '러브 윈즈 올'로 변경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는 해당 표현을 씀으로써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본래의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세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다.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한편 아이유의 이번 신곡 발표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러브 윈즈 올'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인트로로 운을 띄워 맥시멈한 아웃트로에 이르기까지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 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방탄소년단(BTS) 뷔(V)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38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아이유는 3월 서울을 시작으로 8월 로스앤젤레스까지에 이르는 월드투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DB, EDA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