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tvN 주말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지난 방송에서 김종배(조성하)는 청 황제의 고명을 받아 원자를 서둘러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이선(최대훈)에게 청에 대한 징병을 재촉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배는 외척으로서 원자를 보위에 올리기 위해 왕 이선(최대훈)과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사이를 이간질하고, 이인은 김종배에게 자신에 대한 경계를 멈출 것을 경고하며 두 사람의 대립각을 알렸다. 특히 김종배는 이선에게 청나라에서 이인으로 임금을 바꾸지 않은 것에 후회한다는 소문을 전하고, 이선은 ‘이인의 스승’ 강항순(손현주)에게 청이 눈치채지 못하게 명에 세작을 보내라고 지시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이 가운데 ‘조정석의 망형지우’ 신세경(강희수 역)이 조성하를 직접 찾아가 맞대면한 스틸이 공개돼 호기심이 높아진다. 특히 신세경이 공포에 얼어붙은 팽팽한 긴장의 순간까지 함께 포착됐다.

공개된 스틸 속 조성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눈빛으로 문초 중인 ‘신세경의 조력자’ 한동희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살벌한 포스가 보는 이를 움찔하게 한다. 특히 한동희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모습으로 충격을 선사한다. 한동희는 팔다리가 묶인 채 얼굴과 목에 선연한 핏자국과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에서 잔혹한 문초를 엿보게 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스틸에는 나졸에게 추포되어 공포에 얼어붙은 신세경의 모습이 담겨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마치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가듯 단호하던 신세경의 표정이 추포와 함께 일순간 동요하고 있어 신세경의 절체절명 위기를 엿보게 한다.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갖은 방법과 수단으로 조정석을 밀어내기 위해 음해하던 조성하가 이번에는 어떤 술책을 벌이고 있는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나아가 ‘조정석의 망형지우’ 신세경과 ‘신세경의 조력자’ 한동희가 조성하에 의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조정석의 위태로운 앞날까지 예고돼 앞으로 이어질 핏빛 파란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제작진은 “오늘(27일) 3회 방송부터 조정석과 신세경을 중심으로 한 폭풍 서사가 휘몰아칠 것”이라 밝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밤 9시2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